[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스페인이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탈락한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이 대회 전부터 선수들에게 페널티킥(PK) 집중 훈련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엔리케 감독은 모로코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1년 전쯤 스페인 전지훈련 캠프에서 선수들에게 최소 1천 번의 PK 연습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을 대비해 "월드컵에 오기 전까지 각자 소속팀에서 PK를 집중 연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하며 "1천 번의 훈련을 했다면 극도로 긴장된 순간에도 PK를 원하는 방향으로 찰 수 있다(고 설명했다). PK는 복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 선수들이 엔리케 감독이 1년 전 내준 '숙제'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따라붙는다.
스페인은 모로코와의 16강전 120분 혈투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파블로 사라비아, 카를로스 솔레르, 세르지오 부스케츠가 3번 연속으로 실축하며 모로코에 8강 티켓을 내줬다.
스페인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등 월드컵 무대에서 겪은 4번의 승부차기 중 3번을 패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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