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시 주석 환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아랍 뉴스' 등 외신은 사우디 국영 매체 SPA 통신 보도를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늘(7일)부터 1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서부터 시 주석을 맞이하고 이후 성대한 행사도 벌일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당시 빈 살만의 행동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빈 살만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찾았을 당시 공항 마중이 아닌 왕궁에서 그를 기다렸으며 다른 고위 인사들과 달리 악수가 아닌 주먹 인사로 바이든을 맞았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증산 협조를 요청했지만 사우디 측은 "원유 관련 논의는 없었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 왕따로 만들겠다고도 공언한 바 있다.
카슈끄지 암살 사건, 원유 증산 문제 등으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동 지역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외신들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중국과 사우디가 1천100억 리얄(약 38조6천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기업들이 빈 살만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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