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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맥주 가격 또 오른다…"이러다 강제 금주 할 판"


정부, 올해 4월부터 맥주 주세 리터랑 30.5원 인상 결정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올해 정부가 맥주에 붙는 주세를 리터랑 30.5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인상된 주세가 적용되는 4월 이후부터는 맥주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맥주에 붙는 주세는 리터랑 885.7원, 탁주는 리터당 1.5원 오른 44.4원이 부과된다.

주세 인상으로 맥주 가격이 또 다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오비맥주]
주세 인상으로 맥주 가격이 또 다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오비맥주]

정부는 '2022년 세제 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지난해 물가상승률(5.1%)의 70%인 3.57%를 종량세율로 결정했다. 맥주와 탁주의 세금을 리터당 세금으로 물리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비율과 인상액 모두 최대치다.

술에 매겨지는 주세가 오르면서 맥주와 막걸리 등 탁주 가격도 자연스럽게 인상될 전망이다. 실제 2020년 세제 개편과 함께 맥주가는 매년 올랐다.

2021년 주세 인상과 함께 오비맥주는 제품가를 평균 1.36% 인상했고, 지난해에는 7.7% 제품가를 올렸다. 하이트맥주 역시 오비맥주와 비슷한 시기와 수준으로 가격 인상폭을 결정했다.

주류 업계는 소주 가격도 올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소주에 붙는 주세는 오르지는 않았지만, 소주 공병 가격이 지난해보다 22.2% 올라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서다.

주류의 공장도 가격이 50원 가량 인상될 경우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는 1천원 가량 인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주류 가격 인상이 점쳐지자 소비자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40)씨는 "지금도 소주와 맥주가 식당에서 병당 5천원~6천원을 한다"며 "또 가격이 오르면 강제 금주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위스키 업계는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제품가 인상을 시작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위스키와 맥주 등 53개 제품 출고가를 최대 15% 올렸고, 페르노리카코리아도 같은 달 제품가를 최대 17.8% 올렸다. 또 내달부터는 디앤피 스피리츠가 제품가를 최대 50% 인상할 예정이다.

제품가격 인상과 관련해 오비맥주 측은 아직 인상을 결정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세가 오르면 가격이 올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주세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폭 등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소주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과 관련해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주류 업계 관계자는 "주세와 공병가 등이 오르면 제품가를 올릴 수 밖에 없다"면서 "늦어도 7월 이전 맥주 등 주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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