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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골든아워는 '2시간 이내'…늦어질수록 회복 어려워


가슴통증 20~30분 지속하면 곧바로 병원 가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가슴통증이 20~30분 동안 계속된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심근경색은 골든아워가 매우 중요하다. 2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 손상이 올 수 있다. 12시간이 지나면 회복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참사 등 뉴스를 접하다 보면 ‘골든아워를 놓쳤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사고나 질병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 시간이 '골든아워'이다. 최적의 시간 안에 적절한 처치나 수술이 이뤄진다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급성심근경색도 마찬가지다.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관상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심장근육은 더 이상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심장근육이 오랫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면 심장근육이 점차 죽는다. 막힌 지 오래된 후에 혈관을 뚫으면 뚫어진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돼도 이미 죽은 심장근육은 다시 소생되지 않는다.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완전히 막힌 혈관을 다시 이전과 같이 뚫어주는 것이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의 경우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2시간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예후가 좋다”며 “ 심근경색의 골든아워는 2시간으로 볼 수 있고 증상이 생기고 8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도 예후가 나쁘지 않은데 12시간이 지나게 되면 예후가 좋지 않게 되고 증상이 생기고 24시간이 지나면 막힌 혈관을 뚫어줘도 심장 기능의 회복은 거의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해 혈관이 막히게 된 혈전을 녹이거나 아니면 물리적으로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하거나 강제로 뚫는 방법(재관류치료)이 있다.

최근 대부분의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에 혈전용해제치료보다는 재관류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재관류치료는 흔히 관상동맥 중재술이라고 하는데 다리나 손목의 혈관을 통해 물망처럼 생긴 스텐트라는 금속 물질을 혈전으로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에 삽입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스텐트 제작 기술은 지속해서 발전해 금속 굵기가 얇아지고 구조적으로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고 있다. 스텐트는 우리 몸에 이물질로 작용해 스텐트 자체가 혈전을 형성하기도 한다.

박 교수는 “치료받은 환자의 5~10% 정도에서 삽입된 스텐트 부위가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다시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서구화, 노령화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9만9천647명에서 2021년 12만6천342명으로 5년 새 26.78%나 증가했다.

가슴 중앙 혹은 좌측에 가슴을 죄는 듯한 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 식은땀과 같은 동반증상이 있으면서 20~30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주저하지 말고 119에 전화하는 것이 좋다.

가족에게 이송을 부탁하거나 자신이 직접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직접 운전하다가 갑자기 쇼크가 오거나 심근경색의 합병증인 심장마비가 와서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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