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탓?…한국 남자, 미국보다 10년 더 빨리 늙어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한국 남성이 미국 남성보다 10년이나 더 빨리 늙기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남성은 35세부터 급격한 노화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3 인바디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골격근량(SMM·Skeletal Muscle Mass)은 30대 중반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남성은 40대 중반부터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바디 측은 “노화는 주로 근육감소, 즉 골격근량과 큰 연관이 있다”며 “실제 몸의 근육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남성호르몬 수치는 35~44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남성이 미국 남성보다 더 빨리 노화가 시작되는 데엔 선천적 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에 강하게 반응하는 수용체가 서양 남성보다 선천적으로 적다. 이 외엔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후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노화가 빨리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여성의 경우엔 한국의 경우 20세를 기점으로 체지방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후 50~60대 전까진 그 증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여성은 20~30대에서 체지방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 여성이 20대에 살이 많이 빠진 반면, 미국 여성은 20대와 30대 사이에 급격히 살이 찐다는 의미다.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