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별'이 한자리에… '16억 신인' 하현승 등 퓨처스 스타대상 수상

26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시상…7개 종목 10명 선정
하현승·윤지원, 지난해 미래스타상 이어 최고상 수상
김인식 선정위원장 "성적과 잠재력·발전 가능성 평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대리 수상자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대상]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작년에 제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미래스타상을 받고 최고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던 농구 유망주 윤지원(18·경복고)이 1년 만에 약속을 지켰다.

야구 기대주 하현승(18·부산고)도 같은 길을 걸었다. 지난해 미래스타상 수상자였던 두 선수가 올해 나란히 최고상인 스타대상을 품에 안았다.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퓨처스 스타대상은 한 해 동안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아마추어 선수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2022년 야구를 대상으로 출범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기존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에 골프, 스케이트보드, 기계체조가 추가됐다. 총 7개 종목에서 스타대상 2명, 스타상 6명, 미래스타상 2명 등 10명의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스타대상을 수상한 하현승(부산고)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타대상]

◇'16억 신인' 하현승·경복고 4관왕 윤지원, 나란히 대상

야구 부문 스타대상 수상자 하현승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투타를 겸업해 두각을 나타냈다.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했다. 45⅔이닝 동안 탈삼진 77개를 잡았다. 타자로도 24경기에서 타율 0.383, 3홈런, 21타점을 올렸다.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9월 대만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은 일본을 2-0으로 꺾고 8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하현승은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KBO 리그 신인 계약금 역대 최고액인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하현승은 지난해 미래스타상에 이어 스타대상을 받았다. 하현승은 시상식에서 부산고 박기영 감독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성실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농구 부문 스타대상은 윤지원에게 돌아갔다.

윤지원은 올해 경복고의 전국대회 4관왕 달성에 기여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포워드로 평가받는다.

지난 9월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결승에서는 용산고를 상대로 22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미래스타상을 받았던 윤지원은 올해 최고상을 수상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지원은 "작년에 이 자리에서 미래스타상을 받으면서 올해 꼭 대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한국 농구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 형제의 동반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윤지원의 쌍둥이 형제 윤지훈(18·경복고)이 농구 부문 스타상을 받았다. 윤지훈은 올해 경복고의 전국대회 우승에 기여했고, 18세 이하(U-18)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두 선수는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서로의 기량을 평가하고 우애를 과시했다.

윤지훈은 "지원이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윤지원은 "지훈이가 팀의 핵심 선수"라고 평가했다.

어머니가 농구선수 출신인 두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나란히 농구를 시작했다.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배구 부문 미래스타상을 수상한 손서연(선명여고)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타대상]

◇축구·야구 스타상 3명…프로 무대 향한 도전

야구 부문 스타상은 이호민(18·경남고)이 차지했다. 이호민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올해 고교 무대에서 타율 0.420,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호민은 "상을 받았다고 안주하지 않고 큰 무대에서 모든 선수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구 부문 스타상은 고교생 신분인 안주완(17·서울 이랜드)과 정현웅(18·FC서울)에게 돌아갔다.

안주완은 올해 K리그2에서 역대 최연소 출전과 득점, 멀티골 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지난 3월 16세 11개월 7일의 나이로 K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고, 이후 최연소 득점과 멀티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안주완은 "프로 데뷔 첫해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감독과 동료, 팬,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닮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웅은 FC서울 유소년팀 오산고 출신 측면 공격수로, 올해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10골을 기록해 팀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도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8월 FC서울과 준프로계약을 맺었다.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거쳐 202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골프 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타대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부터 골프 기대주까지

골프 부문 스타상은 양윤서(18·인천여고부설방송통신고)가 받았다. 양윤서는 지난 2월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WAAP)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6월에는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프로 선수들과 경쟁한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양윤서는 "(KLPGA 투어)프로 테스트에 탈락했다"면서도 "하부 투어부터 다시 도전해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스케이트보드 부문 스타상은 강준이(18·영등포고)가 차지했다.

강준이는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케이트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서 거둔 첫 금메달이다.

강준이는 결승에서 두 차례 시도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도전에서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켜 정상에 올랐다.

강준이는 금메달 획득 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달라진 건 없다"며 "대회 전처럼 생활하고 평소처럼 연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구 부문 미래스타상은 손서연(16·선명여고)이 받았다.

181㎝의 신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 손서연은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전국중고춘계배구연맹전에서 선명여고의 우승에 기여했고, 국제배구연맹(FIVB) 17세 이하(U-17)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활약했다.

손서연은 '제2의 김연경'이라는 평가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계체조 부문 미래스타상은 황서현(18·인천체고)에게 돌아갔다.

황서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4.700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황서현은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어서 어머니 오윤희 씨가 대신 상을 받았다.

김인식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스타대상 수상자 선정위원장을 맡아 선정 경과를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선수들의 성적뿐 아니라 잠재력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며 10명의 수상자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스타대상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스타상 6명과 미래스타상 2명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김인식 퓨처스 스타대상 수상자 선정위원장이 수상자 선정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스타대상]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수상자 명단

◇야구 △스타대상=하현승(18·부산고 3학년·키움 히어로즈 1R) △스타상=이호민(18·경남고 3학년·KIA 타이거즈 1R)

◇축구 △스타상=안주완(17·신평고 2학년·서울 이랜드 FC) 정현웅(18·오산고 3학년·FC서울)

◇농구 △스타대상=윤지원(18·경복고 3학년) △스타상=윤지훈(18·경복고 3학년)

◇배구 △미래스타상=손서연(16·선명여고 1학년)

◇골프 △스타상=양윤서(18·인천여고부설방통고 3학년)

◇스케이트보드 △스타상=강준이(18·영등포고 3학년)

◇기계체조 △미래스타상=황서현(18·인천체고 3학년)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