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3차 건축기본계획안’ 청년·원도심 무게

29일 공청회…2030년까지 약 2000억 투입 구상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도가 청년주거 안정, 원도심 재생, 대상별 주거지원, 빈집 정비 등을 아우르는 건축정책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민선 9기 건축 정책 비전과 실행과제를 담을 ‘3차 충청북도 건축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29일 오전 10시 도청 다목적관에서 공청회를 연다.

건축기본계획은 ‘건축기본법’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지역의 건축 현황과 여건을 진단하고 건축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정책적 토대다. 개별 건축물의 조성을 넘어 도민의 생활공간을 개선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건축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3차 충북도 건축기본계획 공청회 안내 포스터. [사진=충북도]

충북도의 건축기본계획안은 ‘충북의 가치를 살리고, 도민의 삶을 담는 건축’을 비전으로, 4대 전략과 8대 추진과제, 19개 주요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2027~2030년 2010억5600만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가 가장 많이 배정된 분야는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주거·생활환경 개선’으로, 1071억9300만원이 반영됐다. 청년과 은퇴·귀촌가구, 산업단지 근로자 등 대상별 주거수요에 대응하고 농촌 생활서비스를 확충하는 내용이다.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은 약 100세대 규모를 기준으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주거수요와 기존 임대주택의 입주·공실 현황을 조사한 뒤 2027년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2028년부터 공모·설계를 진행해 2030년 착공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충북의 장소가치를 높이는 건축·공간 조성’ 분야에는 723억7700만원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충북형 원도심 거점 재생이 642억75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빈 상가와 유휴시설을 문화·창업 거점으로 바꾸고 주변 상권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건축자산 활용사업은 11개 시·군별 대표자산 1개소씩 총 11개소를 발굴해 기록과 등록 신청 등을 지원한다. 건축자산 보수 15개소와 일반 구옥의 한옥건축양식 리모델링 10개소를 계획하고, 이를 건축자산 지도·탐방코스·도민건축학교와 연계한다.

농촌에서는 연 150호를 목표로 위험빈집 안전조치와 철거를 추진하고, 여건이 맞는 철거부지를 주차장·쉼터·공동텃밭 등으로 활용한다. 당장 활용하기 어려운 부지도 배수·방진 조치와 관리주체 지정을 통해 재방치를 막도록 했다.

도시에서는 교통과 일자리 접근성이 좋은 빈집을 청년 첫 주택 30호로 개선하고, 빈 상가와 유휴 공공건축물을 창업공간 4개소로 전환한다.

도는 이번 계획을 선언적인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과 정책으로 이어지는 실천 중심의 계획으로 수립할 방침이다. 지역 건축 현황에 대한 조사·분석을 토대로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 우선순위와 실행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청회에서는 도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건축환경의 개선 요구와 관계 전문가의 제안을 폭넓게 수렴한다. 현장의 필요와 전문적 검토를 결합해 과제를 구체화하고, 관계 기관과 추진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적극행정으로 계획의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승환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좋은 계획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과제를 담느냐가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느냐에 있다”며 “도민 의견과 전문가 제안을 충실히 검토해 민선 9기 건축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고, 실행과제를 내실 있게 담아 도민 생활공간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