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이 소속감·자부심 느끼도록 지원해야"

"일자리·심리상담 넘어 사회적 소속감·자부심 높여야"
청년인생설계학교·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등 연계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취업과 심리상담 등 기존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청년들이 처한 사회적 어려움을 언급하며 "청년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특히 청년들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기존 청년정책과 외로움 해소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청년인생설계학교'를 통해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존감 향상, 대인관계 형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적 관계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청년들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를 회복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이와 함께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하나로 운영 중인 '서울마음편의점'과 '외로움안녕120'을 통해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소통과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사업을 연계해 청년들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한 상담이나 일자리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정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 오 시장 주재로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 추진 관련 정례간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각 실·국이 추진하는 정책에 외로움 해소와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지원을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청년 담당 부서뿐 아니라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해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년들이 겪는 경쟁과 사회적 압박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오늘날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과 어려운 사회적 여건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조차 인정받기 힘든 현실에 놓여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회가 청년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자신도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청년들의 건강한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고, 스스로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일자리나 심리상담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제"라며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과 연계해 청년들의 현실과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청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도시정부의 중요한 책무"라며 "청년 담당 부서뿐 아니라 관련 부서가 함께 협력해 청년들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