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충주시장 “청주만을 위한 충북도 사라져야”

충북도청 환원 촉구…충주시청~도청 41㎞ 도보 행진 마쳐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이동석 충북 충주시장이 충주시청에서 청주시 소재 충북도청까지 1박2일 도보 행진을 펼치며 도청의 충주 환원을 촉구했다.

27일 오후 2시쯤 충북도청에 도착한 이동석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만을 위한 충북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충북 모두가 잘 사는 결정을 신용한 도지사께서 내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석 충주시장이 27일 충북도청 정문에서 도청 충주 환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용민 기자]

도청 환원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은 전날 오전 9시 충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시작됐다. 이동석 시장을 비롯해 시청 간부 공무원과 시·도의원, 시민서포터즈 등이 참여했다.

이동석 시장은 출정 결의문에서 “충북도청 충주 환원은 충주의 자존심과 역사적 위상을 회복하고 충북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면서 “지난 1908년 빼앗긴 충주의 정통성을 되찾고, 기울어진 충북의 발전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진은 충주시청에서 총 41㎞ 구간을 4개 조로 나눠 이틀에 걸쳐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음성읍에서 증평 도안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안전 문제로 도보 대신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첫날 행진 후 음성군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최종 구간을 이어가며 총 41㎞를 걸었다.

충주시는 충북도 관찰부가 과거 충주에 있었으나, 1908년 일제 강점기 청주로 이전했다는 역사적 배경을 강조하고 있다.

도청 환원이 단순한 행정기관 유치가 아닌, 충주의 위상 회복과 충북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목소리는 충주 지역사회에서 그간 꾸준히 나왔지만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최근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이 추진되면서 도청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현재 충북도민의 55%, 도 산하 공공기관의 80%가 청주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청주 특례시 지정이 이뤄지면 집중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충북도는 도청 이전에 대해 조 단위 사업비가 필요하고, 도청사 신·증축과 보수에 이미 수천억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