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국내 인터넷에 공개된 PHP 서비스의 보안패치 적용률이 3.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패치 적용 속도가 크게 뒤처진 것이다. 정부는 패치 적용을 독려하고 있다.

27일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센시스(Censys)의 국가별 PHP 보안패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패치율은 3.9%로 233개 국가·지역 가운데 181위에 그쳤다.
PHP는 웹사이트에서 로그인이나 게시판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최근 발견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면 공격자가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서버에서 악성 명령을 실행하거나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다.
국내에서 취약한 PHP 버전을 사용한 이력이 확인된 서비스는 50만8709개다. 이 가운데 보안패치 적용이 확인된 서비스는 1만9737개에 그쳤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국내 패치율은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패치율은 23.6%로 한국보다 19.7%포인트 높았다. 일본은 22.1%, 독일은 31.6%, 영국은 30.2%로 나타났다. 중국은 4.5%, 홍콩은 2.3%로 집계됐다.
패치 대상 서비스가 10만개 이상인 36개 국가·지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국의 패치율은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센시스는 인터넷에 공개된 PHP 서비스의 버전 정보를 수집하고 반복적인 스캔을 통해 보안패치 적용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 21일 취약점 공개 이후 영향을 받은 버전에서 수정된 버전으로 전환된 서비스를 패치 완료로 분류한다
.
정부도 보안패치 적용률이 낮은 데 우려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주요 시설의 취약점 영향을 파악하고 신속한 보안패치를 요청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호스팅 업체 및 웹사이트 제작 업체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2일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번 PHP 취약점과 관련해 신고된 침해사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침해사고 신고 현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이번 PHP 취약점과 관련해 접수된 사고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