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2026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4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 [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해도 K-드라마에서는 선남선녀들의 로맨스가 꽃을 피웠다.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멜로의 중심'에 선 배우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올해 '드라마 최고의 커플'은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SBS '멋진 신세계'의 임지연x허남준(26표)과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고윤정x김선호(24표)는 업계 관계자들의 고른 지지를 얻으며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는 고작 2표 차. 그만큼 치열한 결과였다.

◇'멋진신세계' 임지연x허남준, 연기력 말해 뭐해
하찮았다가 설레고, 깔깔 웃었다가 뭉클했다. '멋진 신세계' 임지연과 허남준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조준했다.
'멋진 신세계'는 조선 시대 악녀의 영혼이 현대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의 몸에 빙의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과의 코믹 로맨스가 연일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1.8%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단순한 설렘 보다는 서로를 향한 경계와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혐관'을 형성했다. 특히 밀어내려 하면서도 결국 끌리고야 마는 미묘한 감정선을 빈틈없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시종일관 끊이지 않는 코믹 티키타카 역시 드라마의 핵심 관전 포인트였다. 로맨틱한 소품인 꽃을 무기 삼아 살벌하게 맞서는 '꽃 칼싸움' 장면은 서리와 세계의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관계성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사통' 김선호x고윤정, 비주얼 합 미쳤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 자꾸만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로, 2026년 새해를 설렘으로 물들였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흡입력을 증명해 온 김선호와 다채로운 매력의 '대세' 고윤정의 만남은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작품 속 두 사람은 눈부신 비주얼 합과 무르익은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확실한 대리만족을 안겼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간극을 메워가는 따뜻한 서사에, 한국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풍경이 더해져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미의 세포들3' 김고은x김재원, 완벽한 엔딩커플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3' 김고은과 김재원은 22표를 얻어 '최고의 드라마 커플' 3위에 올랐다. 극중 유미와 순록으로 분한 두 사람은 '유미의 세포들'의 유종의 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4월 방송된 '유미의 세포들3'는 유미(김고은 분)가 로맨스 소설 작가로 성공한 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고은이 시즌1, 2를 거치며 유미 캐릭터에 완벽 동화됐다면, 김재원은 이전 시즌 안보현, 박진영과 또 다른 매력의 '집돌이 순록'을 완성했다. 속내를 알수 없는 '침착 순록'부터 스스로 공개연애 폭탄선언을 하는 '과감 순록'까지 다양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공과 사를 지키던 회사 동료에서 점차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두 사람의 '연상연하 로맨스'는 현실감을 더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남남 커플도 순위권에 여럿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tvN '포핸즈'에서 친구이자 경쟁자로 분한 송강-이준영은 13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SBS '김부장'에서 코믹 브로맨스를 뽐낸 소지섭-최대훈-윤경호를 선택한 관계자도 있었다.(4명, 7위)
MBC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변우석이 7표로 5위를, KBS 2TV '너 말고 다른 연애'의 서강준-안은진이 5표로 6위에 안착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