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4일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비보이 마즈터즈 대회 'R-16'(R-16 Korea Sparkling, Seoul) 행사에 세계 최고령의 68세 할머니 비걸(B-GIRL)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웨덴 출신의 모니카 마수다(Monica Masuda) 할머니. 오는 27일경 입국할 예정인 그녀는 1939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고희(70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멀리 스웨덴에서 이번 한국 대회의 참관과 축하공연을 위해 참석하는 마수다 할머니는 비보이 업계에서는 '크레이지 그랜드마'라는 닉네임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녀는 이번 'R-16' 축하 공연 외에 경기장 밖에 마련된 프리스타일 서클존에서 손자뻘 되는 국내 비보이들과 프리스타일 무브를 연출할 계획이다.
마수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 15년간 유도를 배워 단련된 체력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고등학교 때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특히, 힙합음악을 접하면서 스트리트댄스 스타일의 댄스를 배워 비보이에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비보이 댄스는 미국의 브레이크 댄스를 접하면서 처음 시작하게 되었고 댄스 학원은 물론 일반 비보이 크루들을 찾아다니며 배웠다고 한다.
마수다 할머니는 "비보이 댄스는 음악을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좋아서 계속하게 됐다. 더욱이 크루들 간의 배틀은 경쟁의 의미가 아닌 존중의 의미로 경쟁을 한다는 것이 내가 비보이 댄스를 좋아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비보이 할머니는 6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새로운 댄스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이번 'R-16' 대회에서는 ▲160명 세계정상급 비보이들의 동시 퍼포먼스 ▲전체 14개국 16개 참가팀의 BBOY식 인사법 등 재미난 볼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R-16'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주요 행사인 비보이들의 퍼포먼스 배틀과 크루 배틀은 1일과 2일 양일간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되며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는 청계천 광통교에서 그래피티 축제가, 행사의 마지막날인 3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국내 유명가수 및 비보이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슈퍼콘서트가 열린다.
[사진=세계 최고령 비걸로 손꼽히는 스웨덴 출신의 모니카 마수다 할머니가 손자뻘되는 비보이 동료들 앞에서 파워풀한 무브를 선보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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