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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옛날하곤 달라"


'빰빠밤~' 존 윌리암스의 음악에 맞춰 19년 만에 '파트타임 티처(Part-time Teacher)'이자 '어드벤처의 제왕'이 돌아왔다.

그 이름은 '헨리 존스 2세'라고 불리기도 하는 '인디아나 존스'.

19년이라는 세월은 그에게 노쇠한 몸과 장성한 아들까지 떠넘기지만, 그는 오늘도 세상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 뛰고 구르기를 멈추지 않는다.

'인디아나 존스'의 부활

19년 만에 공개된 '인디아나 존스'는 여전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가 나오는 것처럼 본격적인 모험에 앞서 '맛보기 모험'으로 시작하는 오프닝도 여전했고, 수십명의 적들 속에서 탈출에 성공하는 그의 기지도 여전했다.

적들과 벌이는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 추격 신도 여전히 박진감이 넘쳤으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재치있는 유머는 역시 '인디아나 존스'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조력자들과 벌이는 티격태격 말싸움도 여전했고, 뱀을 지독히 싫어하는 그의 혐오증도 19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원숭이와 개미, 전갈까지 전편에 이어 '우정출연'해 관객들의 혐오에 찬 비명을 이끌어낸다.

'인디아나 존스' 그러나 이렇게 달라졌다

하지만 19년이라는 세월은 존스를 이렇게 변화시켰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듯 그의 몸놀림은 예전같이 않고(극 중 그는 직접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대사까지 한다), 아버지가 조력자로 등장했던 전편과 달리 아들이 이제 그의 모험에 동참한다.

'어드벤처의 제왕'으로만 남길 바랐던 관객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존스을 볼수 있으며, 고고학과 관련된 어드벤처물이 SF로 변하는 다소 황당한 결말과도 마주친다.

여권신장(?)에 따라 시리즈 처음으로 여성이 그의 강력한 적으로 등장하고, 냉전이 한창인 50년대라는 배경에 맞춰 핵폭탄 실험 현장이 묘사되기도 한다.

'레이더스'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뗐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함께였던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 '인디아나 존스' 4편이 19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그 동안 세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시나리오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만장일치로 만족시켰다는 데이비드 코엡의 시나리오는 19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색하게도, 당연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이런 답습과 변화를 떠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19년의 세월을 넘어 중절모와 채찍을 들고 '그'가 왔다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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