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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도 짐 쌌다'…한국서 비디오·DVD 사업 철수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의 한국 내 비디오/DVD사업 부문인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다음달 말 철수한다. 이로써 할리우드 직배사의 홈비디오 부문은 모두 한국에서 철수하게 됐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www.whv.co.kr)는 10일 내달 31일부로 국내 비디오 및 DVD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9년 9월 법인을 설립한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 회사 및 다른 메이져 스튜디오들과 제휴, 비디오 및 DVD 사업을 시작하며 지난 10년간 국내 비디오/DVD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활약해 왔다.

2002년에는 할인점과 직거래시대를 열어 유통 구조의 판을 새로이 짰으며, 2005년에는 DVD 대중화를 위해 저가 가격정책을 펴기도 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특히 2006년 MBC와 디지털 사업관련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2007년 iMBC와 다운로드 사업을 시작하는 등 부가판권시장의 활로를 다각도로 모색해 나갔다.

그러나 워너는 극심한 불법 다운로드의 폐해에 따른 수익 감소로 국내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워너의 비디오/DVD는 앞서 철수한 다른 직배사들과 마찬가지로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한국 업체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1명으로 운영되던 디지털 배급사업부는 5명의 조직으로 보강되어 미래 주력사업인 디지털 유통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이현렬 대표는 "그동안 양질의 비디오와 DVD를 가장 쉽게 또 가장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전 방위적인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나가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소비자의 구매형태는 뛰어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게 변화했다.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가 합법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소비자들에 대한 감사인사 차원에서 이달 중 전국 DVD 유통망에서 기존 출시 DVD에 대한 고별 세일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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