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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윤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아웃룩]당신의 생활은 5년 내 이렇게 바뀝니다


IBM 선정 5년 내 우리 사회를 바꿀 5가지 기술

한 해의 시작인 1월은 언제나 별다른 일 없이도 괜히 들뜨고 신나고 기분좋은 달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어디를 가도 영 분위기가 안 살고 어색하기만 한 것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대단한 여파를 온 국민이 함께 체감하고 있는 듯 하다. 십 년 전 IMF 경제위기도 거뜬히 극복해낸 우리들이건만, 이번에는 우리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다같이 힘들다는 사실이 다소 위안이 되기는커녕 도리어 경제 호전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스스로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누군들 마음 편한 사람이 있겠는가. 무거운 책임을 떠안고 있는 정부와 여러 기업의 리더들도 최선의 해결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런 때일수록 희망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미덕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해 연말 IBM 연구진이 선정한 5년 내 세상을 뒤바꿀 5가지 혁신기술들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작금의 경제위기를 넘어 5년 뒤에 만나게 될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에 대한 아이디어를 통해, 조금이나마 미래의 희망을 북돋고 오늘을 이길 힘을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오늘 이 세상을 충만하게 채우고 있는 과학기술이라는 마법이 충분히 마음에 드는가? 총알 같은 AA배터리를 갈아 끼울 필요 없이 PC USB에 꽂아 충전할 수 있는 아이팟(iPod), 의사가 아닌 로보트가 시술하는 것과 다름 없는 라식 수술, 클릭 한번이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애용하는 당신은, 이제 이 이상 편리한 세상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IBM 연구진에 따르면, 현대 사회는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무궁무진한 변화를 거듭하게 될 전망이다. IBM 연구진이 선정한, 향후 5년 내 우리 사회를 획기적으로 변신시킬 5가지 혁신기술들을 살펴보자.

1. 아스팔트, 페인트, 창문…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태양 에너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구온난화나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새롭고 깨끗한 에너지원의 개발과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가 필수적이지만, 이렇다 할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IBM에 따르면, 앞으로 태양빛을 받아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이 아스팔트 인도, 자동차 도로, 건물 벽면, 페인트, 지붕, 창문 등 생각하지도 못한 다양한 곳에 들어가, 무한한 에너지원인 태양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태양빛을 전력으로 전환시키는 태양전지는 아직까지는 자재비 및 생산비가 너무 비싸 폭넓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등장할 박막형 태양전지(thin-film solar cell)는 기존의 것보다 훨씬 얇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소재에 부착할 수 있어, 옥상뿐 아니라, 건물의 측면, 색유리, 휴대폰, 노트북PC, 자동차, 심지어는 옷에도 부착이 가능하게 돼, 사람들은 태양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2. 구슬아 구슬아, 나의 건강 미래를 보여다오!

마치 마법의 수정구슬을 통해 보듯, 나의 향후 건강에 대해서 미리 알고 라이프스타일을 이에 알맞게 바꿀 수 있다면? 모두들 감자튀김이 몸에 나쁘다고 하지만 나의 체질상 이런 음식을 섭취해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면?

현대인들은 향후 5년 안에 인간의 DNA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어떠한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방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지만, 이런 최고의 치료법은 무척 비싸서 재벌이나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에겐 그림의 떡이 되지 않을까? IBM에 따르면, 다행스럽게도 DNA 분석에 드는 비용은 크게 부담되지 않는 200달러 미만에 불과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적 건강기록 외에도 DNA 지도가 제약 회사들로 하여금 새롭고 더욱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3. 웹과 대화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목소리 만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인터넷 사용은 지금보다 한층 쉬워질 것이고, 이에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격차, 소위 ‘디지털 디바이드’는 훨씬 줄어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까지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편리할 뿐 아니라, 컴퓨터나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 문맹인 사람들 모두 5년 내로 변신한 인터넷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디지털 쇼핑 도우미의 출현

외투, 목도리, 목폴라를 모두 벗고 탈의실에서 새로운 옷을 입어보았는데 사이즈가 한 치수 컸던 경험이 있는가? 그런데 이런 짜증나는 상황에 처한 당신을 도와줄 백화점 직원은 어디에도 안 보이니 말이다.

IBM 연구진은 앞으로 쇼핑을 훨씬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터치스크린과 음성 기동식 전자장치로 구성된 ‘디지털 쇼핑 도우미’가 개발돼, 예를 들어, 이미 선택한 의상에 함께 맞춰 입을 만한 옷들을 골라주고, 상점 직원들은 곧바로 이를 파악해 고객이 입어볼 옷들을 갱의실로 가져다 주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된다. 또한, 빠르게 발전하는 모바일 기술에 힘입어, 새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의견을 위해 이메일이나 문자로 송부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5. 내 사전에 건망증은 없다!

특히 마이크와 비디오 카메라가 매일매일의 행동 및 대화를 녹화, 녹음해 내 PC에 저장해 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요한 미팅에서 상대방의 말이 너무 빨라 받아 적지 못한 강연 내용도 손쉽게 기억해낼 수 있음은 물론, 공항에서 얼핏 지나가면서 본 광고나, 슈퍼에서 무엇을 사야 하는지 등 모든 것을 기억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잘 기억나지 않는 것들을 기억해내느라 머리를 쥐어짜는 짜증스러운 상황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강윤 한국IBM 연구소 소장 column_key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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