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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일본에서 마지막 생존 전쟁...'옥석 가린다'


열흘 동안 매일 연습경기...'체력의 한계'에 도전한다

'지금까지의 국내 전지훈련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전으로 몸을 만들어라.'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이 근 두 달여의 국내 훈련을 마치고 오는 15일 일본 오사카로 열흘간의 3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정규리그 13위의 성적으로 2008년을 마감했던 대전은 일찌감치 팀을 소집해 올 시즌에 대비했다. 지난해 12월 충남 대천에서 체력 강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며 남들보다 한 달 가까이 시즌 준비를 먼저 시작했던 대전은 1월초 2차 국내 훈련을 김 감독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실시했다.

팀 전체의 절반 이상이 물갈이가 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대전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맹훈련을 했다.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해 1군 훈련장이 위치한 통영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를 사수하려는 경쟁 분위기로 가득했다.

미리 키워놓은 체력 덕분에 하루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러도 선수들은 가뿐하다. 주장 김길식은 "빡빡한 일정으로 다들 고단하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들을 보면 기쁘다. 올해는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오사카 도착 당일 가볍게 온천욕으로 여독을 푸는 대전은 곧바로 다음날부터 자매결연팀인 J리그 빗셀 고베, 관서 대학선발팀 등과 연습경기가 줄줄이 이어져 있다.

김호 감독은 "두 달 정도 훈련을 하면서 조직력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 일본에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일부 포지션에서 최상의 선수를 선발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흔명 안팎으로 구성된 선수단 모두가 일본에 갈 수는 없다. 예산을 아끼며 올 시즌을 보내야 하는 대전은 주전급 25명 정도가 오사카로 향하고 나머지는 국내에 머물러 고독한 승부를 펼친다. 시즌 개막전까지 포지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도 일부 포지션에서는 주전 윤곽이 드러난 상태, 특히 가장 중요한 미드필드에 김호의 아이들로 불리는 권집, 고창현이 우위를 점한 상태다. 권집이 공수 연결고리를 맡고 고창현은 고종수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통영=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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