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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칠전팔기 구해라'가 거둔 최고의 수확(인터뷰)


원석 중의 원석 김민재 "내 도전, '칠전팔기' 아닌 '일전일기'"

[장진리기자] 김민재, 아직 얼굴도 이름도 익숙지 않은데다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은 신예다. 그러나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를 본 시청자라면 인기 아이돌그룹 임팩트의 리더 사기준으로 그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김민재는 '칠전팔기 구해라'(극본 신명진 정수현/연출 김용범 안준영)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맡지는 않았다. 그러나 적은 비중에도 순간순간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민재의 연기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 재미있는 점은 세 작품 모두 아이돌 가수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이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성준이 프로듀싱하는 아이돌 역할로 짧게 얼굴을 비췄고,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루키로 등장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찾았다, 원석 김민재! '칠전팔기 구하라' 최고의 수확

김민재는 사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원석 중의 원석. 극 중 임팩트로 등장하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CJ E&M에서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 중인 김민재는 본격 데뷔 전부터 '칠전팔기 구해라'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리는 행운을 얻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천운만은 아니었다. 17살 때부터 꾸준히 가수와 연기자 준비를 하고 있는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자타공인 연습벌레. '칠전팔기 구해라' 시놉시스에 있었던 '오랜 연습 생활로 잔근육이 득실득실한 연습생'이라는 설정만 보고 꾸준한 운동으로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도 했다는 김민재는 어린 나이에도 팀에서 가장 오랜 연습 생활을 버틴 다부짐이 돋보인다. 그런 점에서 김민재와 '칠전팔기 구해라' 속 사기준은 조금은 닮아 있다. 사기준처럼 김민재 역시 최고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기 때문에 절박했기에 어긋났던 치기 어린 사기준을 자연스럽게 품어낼 수 있었다.

드라마 촬영이라지만 최고의 아이돌로 선 음악 방송 무대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영광의 1위 트로피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5화 때 1위 수상 소감을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기분이 정말 묘하더라고요. 데뷔를 하게 되면 꼭 1위를 해서 무대에 서고 싶어요. 아직 데뷔를 하지 않았으니까 빨리 데뷔를 해서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목표가 생겼어요."

◆김민재의 작지만 위대한 첫 발…"이게 시작이다"

'칠전팔기 구해라' 출연 후 기하급수적으로 팔로워들이 늘었다는 김민재의 SNS 아이디는 리얼비(Real.be). 음악에 대한 김민재의 진심을 담은 리얼비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음악을 선택한 게 아니라 진짜 음악을 하고 싶은 소망을 꾹꾹 눌러담은 소중한 이름이다.

그래서 김민재는 '칠전팔기 구해라'를 찍으며 김민재라는 사람을, 김민재라는 이름 석 자를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각오에 더욱 집중했다.

"1화 처음 등장할 때에는 춤추는 장면 밖에 안 나오거든요. 김민재라는 사람을 처음 보여주는 장면이니까 정말 집중해서 찍었어요. 게다가 가수 연습생이라는 설정이 있으니까 잘 하려고 노력했죠.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아요. 특히 이렇게 오래 연기를 한 게 처음이라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게 됐고, 특히 현장에서 배우는 것들, 대사 하나까지도 진지하게 공부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많이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죠."

춤, 노래, 연기, DJ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김민재는 욕심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에 능하다. 농구, 보드 등 여러 운동에 두루 능숙하고 피아노와 작곡도 곧잘 하는 편.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믹스테입을 장전해 두고 있는 래퍼인 동시에 감성적인 발라드곡을 자주 쓰는 반전 매력도 김민재만의 자랑이다.

배우 김민재에서 다시 연습생 김민재로 돌아가지만 그는 전혀 조급하지 않다. "이게 시작이다"라는 김민재는 "아직 보여드릴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아직 김민재의 달리기는 몸풀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칠전팔기가 아니라 일전일기'라는 김민재의 도약은 얼마나 눈부시게 빛날까. 2015년, 김민재라는 석자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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