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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은 잊어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공통과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눈앞…1승 남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차전 결과에 대해 빨리 잊어야 한다,"

지난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끝난 뒤 당시 현장 중계를 한 김사니·장소연 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은 입을 모아 이렇게 얘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5세트에서 10-1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세트스코어 3-2로 도로공사가 이겼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믿어지지 않은 결과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시 마찬가지다.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1차전도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한 가운데 5세트 14점에 먼저 도달했다. 그러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공격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16-18로 세트를 내주면서 2-3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1차전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를 비롯해 정지석과 곽승석 삼각 공격편대가 모두 20점 이상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그러나 경기는 졌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1치전 결과를 잊어야한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주저앉으면 상대적으로 처지기 마련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경기 결과를 마음속에 담아두면 안된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 승리로 통합우승 달성에 조금 더 다가섰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13차례 챔피언결정전 결과를 살펴보면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남자부의 경우 10회나 된다. 수치상 76,92%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지난해도 그랬다. 대한항공이 1차전을 먼저 승리를 거두고도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밀렸다. 현대캐피탈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차전에서 이겼다고 해서 여유를 갖는 것 그부분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선수 모두에게 해당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이다.

현대캐피탈이 2차전을 잡는다면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반대로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경우 시리즈는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한항공의 1차전 패배 원인 중 하나는 범실에 있었다. 대한항공은 범실 39개로 현대캐피탈(24범실)보다 많았다. 특히 서브 범실이 20개나 나왔다. 그러나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차전도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

박 감독은 "범실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바꿀 순 없다"고 했다. 팀의 장점 중 하나인 강서브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한편 여자부는 도로공사가 V리그 출범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도로공사는 2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차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치고 나갔다.

남녀부 모두 지난해까지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스윕'이 일어난 경우는 단 한번도 없다. 5전 3선승제와 7전 4선승제 모두 2연승과 3연승을 거둔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27일 IBK기업은행의 홈코트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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