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전, 동점, 재역전을 반복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접전 끝에 둑산 베어스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 맞대결에서 6-5로 이겼다. 롯데는 이로써 전날(19일) 사직구장 두산전(7-3 승)에 이어 2연승으로 내달렸다.
7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42승 1무 39패가 되며 6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줄였다. 두산은 2연패로 몰리면서 47승 2무 38패가 됐고 4위는 지켰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초반인 1회초 1사 2루와 2화초 무사 2, 3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놓쳤으나 3회초 1사 2루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행운의 3루타를 쳐 2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들아와 선취점을 뽑았다. 전준우는 후속타자 이대호가 3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정훈이 솔로 홈런(시즌 7호)를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두산 타선은 4회까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무득점으로 묶였다. 그러나 5회말 호세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6회말 이유찬이 적시타를 쳐 롯데를 한 점차로 따라붙었고 이어진 기회에서 정수빈이 적시 2루타를 날려 3-3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초 다시 역전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두산 세 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4-3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2사 2, 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나온 페르난데스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2루타를 쳤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두산이 5-4로 재역전했다.
롯데도 끈질겼다. 9화초 두산 6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가 해결사가 됐다.
그는 홍건희가 던진 4구째를 밀어쳤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는 6-5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김원중이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3승째(1패 12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은 홍건희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3패째(1승 2세이브 8홀드)를 당했다.
롯데는 손아섭이 3안타 1타점, 정훈, 전준우, 딕슨 마차도가 각각 2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걸승타 주인공이 된 이대호는 개인 3천100루타(KBO 리그 통산 12번째)도 달성했다.
두산은 이유찬, 정수빈, 페르난데스가 각각 3안타를 치며 모두 9안타 5타점을 합작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