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동산 투기' 폭로 남동생, 필리핀서 사망…타살 흔적 없어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폭로한 손 의원의 동생 손현(63)씨가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손현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사망 현장에는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호텔 측의 연락을 받은 현지 한인회가 경찰에 신고하고 한국대사관에 신원확인을 요청해 사망자의 신원이 손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는 누나인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인 지난해 2월 28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그는 당시 "현재까지 밝혀진 (손 전 의원의) 차명 부동산 24건 외에 7건이 더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손씨는 사건 이후 마닐라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돕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혜원 전 의원은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파악한 뒤 차명으로 해당 지역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