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이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응복 감독은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관련 인터뷰에서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아직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며 "고생을 한 결과물이 보람있게 나왔나 보고 있는 중이고 만약 보람이 있다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원작에서 다루지 못한 좋은 신을 원작 팬으로서 녹여내고 싶다"며 "대본을 만들 때는 원작이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중간중간 다 보진 못했지만, 캐릭터나 괴물 등 좋은 부분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녹여낼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그린홈이 있을 수 있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관계나 상황 등 다 풀지 못한 것을 시즌2에서는 충분히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응복 감독은 "초반에 나오는 괴물들은 그린홈에 갇힌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3부까지 몰려 있다. 그렇다고 괴물이 안 나오는 회차는 거의 없다. 6부 정도가 유일하다. 9부엔 괴물 같은 인간들, 10부엔 현수가 괴물화가 된다. 그렇게 배치를 했기 때문에 괴물이 후반부로 갈수록 줄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괴물의 배치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이렇게 구조를 짠 다음 인물 간의 갈등을 부각시킨 이유는 현실적으로 괴물을 표현하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서 오는 주제 의식을 표현하고, 진짜 괴물같은 인간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드라마적인 고민을 하다 보니 감정적인 소비, 피로감이 심하다. 또 괴물이 많으면 인간들이 살아남지 못한다. 아쉬움이 있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가 기회가 된다면 시즌2나 스핀오프로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이 출연한다.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공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내재된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흥미로운 설정과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괴물이 되어가는 비극적 상황,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 괴물과의 사투 등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캐릭터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결말로 인해 벌써부터 시즌2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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