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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니콜 스미스의 드라마보다 더한 '기구한 인생'


1967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생인 안나 니콜 스미스의 본명은 비키 린 호간이다. 안나의 부모는 그녀가 2살되던 해 이혼했으며, 그녀는 어머니의 손에 키워졌다.

'제 2의 마릴린 먼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어린 소녀 '비키'는 텍사스주 멕시아에 있는 '짐의 크리스피 프라이드 치킨'에서 웨이트리스를 하던 시절, 같은 식당에서 요리를 하던 16세 소년 빌리 웨인 스미스와 결혼을 했다. 그녀 나이 17세였다.

안나 니콜은 이듬해 아들 대니얼 웨인 스미스를 출산했으며, 대니얼이 1살이던 1987년 빌리 웨인 스미스와 헤어졌다.

당초 그녀는 '월마트'나 레스토랑인 '레드 랍스터'에서 일했으나 다니엘과 함께 생활을 하기에는 부족한게 많았다. 결국 안나는 스트리퍼가 되기로 결심한다.

◆'플레이보이' 모델에서 억만장자와의 결혼까지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안나 니콜은 1991년 자신의 누드 사진을 '플레이보이'지에 보냈으며, 이후부터 그녀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휴 헤프너의 눈에 띈 안나 니콜은 1992년에 5월 '이달의 플레이보이 걸'로 선정됐으며 이어 1993년에는 '올해의 플레이보이 걸'에 선정돼 일약 스타가 됐다. 게스 청바지의 모델로도 발탁됐다.

1991년 안나 니콜은 자신이 스트리퍼로 일하던 남성전용 클럽에서 억만장자 석유재벌 하워드 마셜 2세를 만났으며, 1994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때 안나 니콜의 나이는 26세였으며, 마셜은 89세였다.

그러나 13개월의 짧은 결혼생활을 뒤로 하고 마셜이 숨을 거둬, 안나 니콜은 마셜의 재산 16억 달러를 두고 마셜의 아들 피어스 마셜과 재산분할소송에 휘말렸다.

◆죽은 남편 재산 두고 법적 분쟁에 휘말려

첫 재판에서 안나 니콜은 4억7천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았으나 2002년 벌어진 소송에서 8천900만 달러로 깎였으며, 피어스 마셜 또한 지난해 6월 숨을 거두면서 결국 한푼도 받지 못했다.

법원은 안나 니콜이 유산 상속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해 항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둬 현재까지도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이후 안나는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해 아들 대니얼에 대한 모정을 보여주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고, 트림스파의 모델로서 활동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2004년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안나 니콜 스미스는 아들 다니엘에 대한 사랑을 털어놓았는데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대한 좋은 추억이 없다"면서 "그래서 다니엘에게는 이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산타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꼭 쇼핑몰에 간다"고 말했다.

◆딸 출산 3일 뒤 아들 다니엘 사망

지난해 10월 안나 니콜은 바하마에서 비밀리에 딸 대니얼린을 낳았는데, 3일 후에 아들 대니얼이 병실에서 돌연 숨진채로 발견된 것이다.

스미스 가족이 고용한 법의학전문가 시릴 웻에 따르면 대니얼은 당시 헤로인 중독 치료제인 메서돈, 우울증 치료제인 졸로프트와 렉사프로를 복용 중이었는데 이 약물에 중독돼 대니얼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오는 3월 26일 바하마 법정에서 배심원들이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안나는 자신을 철저히 파괴하며 은둔했다.

10월 말 그녀는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왜 하느님이 내가 아닌 그 아이를 데려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니얼린은 대니얼을 닮았다"면서 죽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딸 대니얼린 친부 찾기 위한 '친자확인소송'까지

아들 대니얼의 죽음 이후 안나 니콜의 인생은 더욱 더 미궁 속에 빠졌다.

스미스의 미국인 변호사이자 절친한 친구인 하워드 스턴이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이 바로 대니얼린의 친부라고 주장한 것이다. 사진사 래리 버케드 또한 자신이 아기의 생부라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은 대니얼린의 생부를 밝히기 위한 유전자검사를 명령했다.

설상가상 바하마에서 그녀를 돌봐줬던 부동산 중개인 벤 톰슨도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며 그녀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일에는 안나 니콜이 대변인으로 있는 '트림스파'의 다이어트약에 대한 마케팅이 과장됐다며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스미스의 인생은 드물게 기구했으며, 행복과 성공이 엉켜있는 비극의 순간이 많았다.

플라리다주의 한 호텔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안나 니콜 스미스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데에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각종 소송이 준 스트레스가 사망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설영기자 roni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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