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소녀시대 서현, 2PM 옥택연 주연의 드라마가 방송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건축가 민서홍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KBS 드라마 촬영팀이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상단에 드라마 소품용 등을 달기 위해 못을 박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서현, 옥택연 주연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는 조이뉴스24에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씨는 지난 12월 30일 오후 병산서원을 방문했다가 KBS드라마 팀이 촬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일부 항의에 현장 스태프는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이에 안동시청에 항의를 하자 문화유산과 공무원은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2월31일 확인 결과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마지막으로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또한 문화재를 촬영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서현)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옥택연)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