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김태민)는 12일 오전 11시 구좌 동녘도서관에서 ‘제93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및 해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93년 전인 1932년 1월 12일 세화장날에 일제의 수탈에 맞서 항쟁했던 제주해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제주해녀 1000여명은 “우리들의 요구에 총칼로 대응하면 우리는 죽음으로써 대응한다”고 외치며 일제의 억압적 식민통치에 저항했다.
기념식에 앞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는 일제 침탈에 용감히 맞선 해녀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진행됐다. 이어 시가행진에서는 해녀항일운동 당시 일본경찰과 대치했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해 제주해녀들의 강인한 정신을 되새겼다.
올해 제주 해녀상은 월정어촌계 이애자 씨가 수상했다. 제주도지사 표창은 종달어촌계 고정숙 씨, 하도어촌계 윤미자 씨, 시흥어촌계 오금숙 씨가 받았다.
김태민 회장은 “제주해녀항일운동 유공자들을 발굴하고 제주항일운동의 역사와 제주해녀문화를 접목해 해녀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항일운동과 함께 제주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조천 만세운동과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관련해 제주도 보훈청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정신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제주 3대 항일운동 중 하나로, 1997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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