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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 김수미 기억해주시길" '귀신경찰' 신현준, 눈물로 전한 그리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어머니 많이 기억해주시길 소망한다." 배우 신현준이 故 김수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편한 웃음과 가족애를 전하고 싶다는 故 김수미의 소망이 가득 담긴 '귀신경찰'이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영준 감독과 배우 신현준이 참석했다.

배우 신현준이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는 중 예정에 없던 故 김수미 등신대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은 김영준 감독. [사진=정소희 기자]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지난해 10월 25일 향년 7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故 김수미의 유작으로,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함께 하며 실제 모자 관계 이상으로 끈끈했던 신현준과 故 김수미가 또 한 번 모자 호흡을 맞춰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두 사람 외에 정준호, 김병만, 황보라, 윤박, 김태균 등이 특별출연했다.

김영준 감독과 신현준은 대학부터 친구 사이라고. 그래서 '비천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김영준 감독은 "신현준과 스무 살부터 만났다. 저는 대학에서 영화 전공, 신현준은 체육 전공이었고 심지어 대학도 달랐다.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수업을 들어서 선배님인가 했는데, 우리 학교에서 영화 수업을 듣더라"라며 "제가 군대에 있는데 '장군의 아들'에 캐스팅이 됐다. 배우로 가는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감독 데뷔를 할 때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저를 기억하고 찾아왔다. 인연이 되어 제 모든 영화에는 신현준이 출연했다. 운명 같기도 하다"라며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신현준을 계속 캐스팅할 것 같은 불길함이 든다."라고 전했다.

배우 신현준이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신현준은 "제가 연세대 체육교육과 시절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도강을 다녔다. 이 얘기를 하면서 친구 사이가 됐다"라며 "군대에 갈 때 나는 좋은 배우, 너는 좋은 감독이 되어 영화 현장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 '비천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 '귀신경찰'까지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귀신경찰'은 故 김수미의 바람으로 시작이 된 영화라고. 신현준은 "엄마(김수미)가 그리워하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인데 우리도 행복하고 관객도 편안하게 웃고 그 안에서 가족애를 느끼는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귀신경찰'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무대에 들어오기 전에 감독님과 둘이서 영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더라. 어머니와 같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라며 "엄마의 바람처럼, 소원한 대로 영화가 나왔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가 구정에 상영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뜻대로 그렇게 됐다. 어머니가 저희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오늘 정준호와 같이 아침부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찍으며 홍보를 했다. 준호와 웃으면서 엄마 얘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극장에 왔다"라며 "와서 포스터를 봤는데 순간 먹먹했다. 엄마가 개봉 전에 프로그램 홍보를 많이 하자고 했는데 포스터 앞에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많이 먹먹했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신현준이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는 중 예정에 없던 故 김수미 등신대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신현준은 시즌2를 염두에 둔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영화 잘 만들어서 시즌2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어머니가 이제 마지막 장면을 뺄까 넣을까 김 감독과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그냥 넣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넣게 됐다"라며 "원래 저희는 2편에서 어머니가 번개를 맞아 초능력이 생기는 것을 첫 시작으로 생각으로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소천하게 되신 것"이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스태프가 어머니가 출연한 건 하나도 건드리지 말자고 해서 나온 거 그대로 썼다"라며 "눈물을 흘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는 신현준의 절친인 정준호가 특별출연해 힘을 보탰다. 그는 "시나리오를 주기 전에 "특별출연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비중이 크다"라고 했다. 제가 정준호 드라마에 카메오로 꽤 많이 출연했다. 저에게 비중이 적다고 했는데 3주 출연하기도 했다. 심지어 신현준 이름으로 된 대본도 받았다"라며 "준호에게 당했던 것처럼, 준호도 된통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정준호를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먼저 얘기하면 부담을 가질 것 같아서 액션신 많은 걸 얘기하지 않았다. 훈련 6시간 시켜서 찍었다"라며 "준호가 최선을 다해서 액션신이 멋있게 나온다. 고맙게 생각한다. 저도 정준호가 뭘 하자고 하면 선뜻 해주듯이 준호도 선뜻 해줘서 고맙다. 촬영하는 동안 옆에 못 있을 정도로 화가 많이 난 상태였는데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정준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그는 동시기에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 '히트맨2'를 응원했다. 그는 "제가 송혜교 씨 팬이다. 유기견들에게 도네이션도 하셨더라. 배우이기 전에 팬이라 잘 되면 좋겠다"라며 "히트맨2'는 우리 영화에 특별출연한 정준호가 돈을 제대로 받고 출연한 영화라 잘 되길 바란다. 우리가 제대로 주지 못한 금액을 '히트맨2'로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신현준이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는 중 예정에 없던 故 김수미 등신대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마지막으로 김영준 감독은 "마음이 안타깝지만 선생님의 유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결과보다는, 제가 지금까지 영화 네 편, 드라마 세 편을 찍으면서 가장 행복하게 촬영을 한 것 같다"라며 "'귀신경찰'은 피곤함 하나 없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고 촬영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쉬움과 후회는 전혀 없다. 제 인생에서 가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신현준 역시 "찍을 때 어머니 덕분에 따뜻함을 많이 느끼면서 촬영했다. 어머니가 바라셨던 것처럼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편하게 웃고 가족애를 느끼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어머니를 많이 기억해주시길 소망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간담회 이후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김수미의 아들 요청으로 등장한 김수미의 등신대를 보고는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귀신경찰'은 오는 1월 24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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