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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3분의 골든타임…단서는 소리다(종합)


장혁, 이하나 주연…OCN의 새해 첫 장르물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3분 도착, 5분 현장 확인, 10분 검거''.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골든타임 매뉴얼이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짧은 신고 통화 속 소리를 포착해 누군가의 인생을 구해내야 하는 112 신고센터의 이야기가 드라마 ''보이스''를 통해 안방을 찾는다.

11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웨딩홀에서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과 배우 장혁, 이하나, 백성현, 예성, 손은서 등이 참석했다.

''보이스''는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는 가장 긴박한 순간들이 모인 112 신고센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아낸다.

각종 강력 범죄 신고를 가장 먼저 접수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접하게 되는 신고센터의 사람들을 비추는 ''보이스''는 소리를 단서로 삼아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서는 상황들을 긴박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범죄 피해 예방의 골든타임 3분을 사수하기 위해 날을 세운 대원들의 모습이 OCN의 새해 첫 장르물로 안방을 찾는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지금 골든타임을 지켜야 할 시스템의 부재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 사회에서, 이런 시점에 골든타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이 드라마가 실제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모티프로 한 것이 사실"이라고 알렸다.

이어 "희생된 분들,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인 김홍선 감독은 "이 작품을 맡으며 주저한 면이 있다면 희생자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였다"고 그간의 고민을 고백했다.

"그 분들에게 생채기를 내는 면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고 말한 김홍선 감독은 "소리라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큰 면이 있을 수 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희생자 분들이 느꼈을 감정이나 공포, 절망감을 가감하지 말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한도에서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소리 추격 스릴러''를 표방한 드라마답게, 김홍선 감독은 ''보이스''의 관전포인트를 꼽으며 "소리에 재미의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 희생자와 112센터 대원들이 휴대폰 등 매체를 사이에 두고 얼굴을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로 공감을 할 수 있는 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무전을 통해 다른 대원들이 상황을 같이 인지하며 추적하고 찾아가는 스릴러적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홍선 감독은 범죄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 등에서 강력 범죄의 피해자, 혹은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심리적 피해를 안기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게 딸만 둘이고 큰 딸이 수능을 봤다. 이런 문제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표현 문제에 있어 어떻게 하면 그 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방법이 있지 않지만 그 분들이 현장에서 느꼈을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 아닐까 싶다"며 "폭력이 미화되거나 정당성이 주어지지 않게 만들려 노력 중이다.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극 중 장혁은 사랑하는 가족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강력계 형사 무진혁을 연기했다. 이하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보이스''에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장혁은 "장르적 드라마라 선택했다. 그러다보니 OCN이라는 채널의 작품이더라"며 "이 작품을 택한 데에는 특이한 면이 있어서였다. 소리가 남들보다 더 민감하게 들리는 형사, 112 센터의 이야기를 다루며 사건을 풀어간다. 이것을 현실적 사건과 어떻게 연결해 설득력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 호기심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하나는 "기대 이상으로 새로운 연기를 원 없이 하고 있다"며 "스릴러 장르에 매력도 느껴지고 내 개인적 삶의 패턴도 바뀌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에는 재밌는 작품을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웃음을 드릴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휴대폰 배경 화면에도 ''상처, 고통, 통증을 사랑하라''는 대사의 영화 장면을 설정해놨을 정도로 배역에 몰입 중"이라고 밝혔다.

''보이스''는 오는 14일 밤 10시 첫 화를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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