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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나인', 비행기 추락+무인도 표류기…실험 통할까(종합)


정경호X백진희, 수목극 출격…막강 '푸른바다'에 도전장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미씽나인'이 막강한 '푸른바다의 전설'에 수목극 도전장을 낸다. 비행기 추락사고와 무인도 표류기라는 소재를 꺼내든 '미씽나인'의 실험은 안방극장에서 통할까.

최병길 PD와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등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9명의 극한 생존기와 여기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갑자기 닥친 비행기 추락사고는 대한민국을 마비시키고 추락한 비행기의 탑승자이자 실종자인 서준오(정경호 분), 라봉희(백진희 분), 최태호(최태준 분), 하지아(이선빈 분), 이열(박찬열 분) 등의 생사는 오랜 시간동안 오리무중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사고 발생 4개월 후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라봉희가 등장, 그녀의 진술이 대한민국을 다시 충격 속에 몰아넣는다.

최병길 PD는 "'미씽나인'은 거대한 작품이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녹아있다. 짧은 말로 요약하자면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을 다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 PD는 "가까운 시간에 사고가 있었고 진실을 아는 사람이 있고, 먼 과거에 또 하나의 사고가 있고 그 진실이 있다. 그 두가지의 사건에 연결점이 있으며, 장애물이 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쳐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미씽나인'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비행기 추락사고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룬 적이 없었던 만큼 다소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소재다. 비슷한 소재 미드 '로스트'와 비교선상에 놓이기도 했다.

최 PD는 "비행기가 추락했는데 어떠한 섬에서 생존해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로스트'와 비교를 안 당할 수는 없다"라며 "다만 우리 드라마는 섬 자체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섬에 추락하는 것은 현실세계로부터 이들을 잠깐 격리시키고, 현실을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하다. '로스트'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극적인 소재지만 드라마는 우리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죽음을 맞닥뜨린 인간의 군상은 물론,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컨트롤타워,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정부 등 한국 사회의 뼈아픈 현주소를 짚어낸다.

최 PD는 세월호 사고와의 연상 시킨다는 질문에 "전작 '앵그리맘' 때도 세월호와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 했다. 구체적인 사고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인간 본성의 문제와 맞닿아있고, 그 본질을 파헤치는 거다. 어떠한 시각이 옳다 그르다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것은 보편적 인간들이 갖고 있는 진실에 대한 탐구를 다루는 드라마일 것이고, 드라마 안에서 완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씽나인'은 현재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SBS '푸른바다의 전설', 같은날 첫방송을 시작하는 KBS2 '김과장'과 수목극 대결을 펼친다.

백진희는 "2017년 수목극의 첫 포문을 여는 드라마인 만큼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열심히 해서 시청률로 MBC에 큰 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예전에도 쟁쟁한 선배들과 많이 대결했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쟁쟁한 선배들과 맞붙은 드라마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지상파 드라마에 도전하는 엑소 박찬열은 "음반 판매량만큼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씽나인'은 12일 오후 10시 스페셜편 '미씽나인 더 비기닝'을 시작으로 18일 1회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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