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이성경과 남주혁의 꽁냥꽁냥 연애, 너부 부러웠어요. 올해는 로코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를 꼭 하고 싶어요."
경수진의 솔직한 발언이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송시호 역을 맡은 경수진은 전 남자친구의 연애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지독한 짝사랑을 했다.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던 '복주녕 커플' 이성경과 남주혁의 연애가, 경수진도 참 부러웠다고 했다.
경수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애하는 장면이 너무 부러웠다. 20대 보통 커플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이성경한테 '너무 예쁘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경수진의 사랑은 참 아팠다. 헤어진 전 연인 남주혁을 향해 끊임없이 울고 매달리며 구애했고, 이성경과 육탄전을 펼치기도 했다. 짠하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 '미운털'도 단단히 박혔다.
경수진은 "시호가 준영(남주혁 분)이한테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 같다. 1,2부에서 제 캐릭터에 대한 장면들이 편집되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시호는 경제적으로 힘들고, 친구들도 없고, 의지할 코치도 없고 준영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며 "시호의 과거에는 준영이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아마 그 때 준영이와 나의 관계는 그냥 사랑하는 사람 사이 그 이상이었을 것 같다"고 시호의 감정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준영이에 대한 마음이 집착이 아니라 위로받고 싶었던 상대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제대로 비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집착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도 털어놨다.
경수진은 또 "짝사랑 경험이 심하게 있다. 공감을 했다. 희망 고문을 이해한다"라며 "그 이상은 노코멘트 하겠다. 너무 먼 기억이다"고 웃었다.
차기작으로 로코를 하고 싶다는 경수진은 쌍방향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경수진은 "'김복주'에서 내 연애세포는 살아날 수 없었다. 2017년엔 연애 세포를 키워보려고 한다"라며 "드라마에서 쌍방향 사랑을 해보고 싶다. 밝고 명랑하고 사랑스러움을 어필하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과거 러블리한 매력이 돋보였던 드라마 '아홉수 소년'을 언급하며 "마세영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수진은 실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복주와 준영이처럼 친구 같은 상대가 좋다. 처음부터 호감을 갖고 들이대는 상대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사랑보다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채우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작품 속에서 연애 대리만족을 하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내는 그녀의 차기작이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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