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추신수(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지명타자로 나서는 상황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단 조건은 있다. 시즌 내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건 원치 않는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텍사스 지역 일간지 '스타텔레그램'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팀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지명타자로도 당연히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풀타임 지명타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일주일에 두차례 정도는 충분히 (지명타자로)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오프시즌 들어 지명타자감을 찾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그 자리에서 뛰었던 프린스 필더가 은퇴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도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텍사스가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려는 이유는 있다. 부상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자명단(DL)에 4차례나 올랐다. 크고 작은 부상이 시즌내내 추신수를 괴롭혔고 45경기 출장에 그쳤다.
구단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추신수의 출전을 같은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추신수는 대표팀 합류를 원하고 있지만 텍사스 입장은 그렇지 않다. 부상 이력과 위험도를 들어 만류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추신수를 대표팀 28인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그를 대신해 박건우(두산 베어스)를 선발했다.
한편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는 여전히 우익수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팀에서 지명타자로 몇경기를 내보낼 것인가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4년부터 텍사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모두 1천173경기에 출장했고 지명타자로는 77경기에 나왔다.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 4경기에 출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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