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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눈 속 재회로 전설 같은 사랑 완성


첫 만남처럼 눈 속 '우산 재회' 하며 해피엔딩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전지현과 이민호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가 지난 25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기억은 지웠으나 지울 수 없는 둘의 사랑은 첫 만남처럼 재회를 하며 해피엔딩을 맞았고, 별거 없고 별일 없는 바닷가 마을에서 단 둘만 기억하는 전설 같은 사랑 이야기로 설렘을 줬다.

마지막 회에서는 심청(전지현)은 허준재(이민호)와의 키스 이후 집 안에서 마주한 조남두(이희준), 태오(신원호), 그리고 준재의 엄마인 모유란(나영희)에게 악수를 청했고 모두의 기억을 지우며 작별을 고했다.

홀로 바닷가를 찾은 청은 "기억은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나만 기억하는 우리의 이야기. 슬퍼지지 않도록 사라지지 않도록 지킬게, 간직할게, 그리고 돌아갈게"라는 말을 남긴 채 바닷속 인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기억을 잃은 준재는 3년 후 검찰이 되기로 마음먹고 로스쿨에 다니며 자신의 전직을 살려 사기꾼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 선배 검찰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 준재를 찾아온 홍형사(박해수)는 과거 얘기를 꺼냈고, 준재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씁쓸해 했다.

'탈법'에 대한 초빙강사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던 남두 또한 두 사람의 술자리에 합석했다. 홍형사와 남두는 준재가 갑자기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물었고, 준재는 그 또한 기억해내지 못했다.

준재의 집으로 이동해 태오를 포함해 2차를 하던 네 사람, 태오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걸로, 남두는 여자에게 전화로 작업을 거는 걸로 술 주정을 부리며 취하기 시작했고 준재는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울었다.

그리고 해변가, 택배를 받은 청은 해변가 화장실에서 택배로 받은 옷을 입고 머리를 말리며 다시 뭍으로 돌아왔다. 핑크 정장과 핑크 선글라스, 조개 백까지 여전한 패셔니스타의 모습으로 돌아온 청, 그녀는 익숙한 듯 금은방을 찾아 돈을 마련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길에서 우연히 자신이 처음 육지에 왔을 때처럼 똑같이 수족관을 바라보고 있던 후배 인어(김슬기)를 만나 그녀에게 회를 사주며 "사랑하는 남자가 인어를 사랑해 주어야 심장이 굳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어서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후배 인어는 "그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는데 왜 바다로 돌아갔느냐"며 물었고, 청은 "나 총 맞았잖아. 그래서 좋은 거 다 먹느라 고생했지"라고 답해 그녀가 바다로 돌아갔던 사연을 알 수 있었다.

청츤 준재의 집을 찾았고 드디어 다시 만난 준재와 청. 약속이 있다며 밖으로 나간 준재를 바로 쫓아가던 청은 준재와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에 함께 있게 됐다.

눈이 내리는 그 길에서 물이 튀어 깜짝 놀란 청은 자신을 알아봐 주지 못한 준재를 보며 슬퍼했고, 준재는 청과 처음 만났던 때처럼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왜, 또 돌아가게?"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백 번을 지워봐라, 내가 널 잊나.."라고 말해 청을 놀라게 했다.

준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기억하고 있는 그녀와의 추억을 매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그간의 일을 들려줬다. 실제로 준재는 모든 걸 기록했고, "너를 기록 속에서라도 찾을 수 있게"라고 고백했다.

우산 아래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고백하며 뜨겁게 포옹했다.

청과 준재 두 사람은 함께 속초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별거 없고 별일도 없는 시시한 마을에서 아주 시시하게 살고 있다. 아득하게 비밀스런 우리의 전설을 추억하면서"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임신한 청과 함께 장을 보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준재의 모습이 그려져 따뜻한 종영을 맞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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