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강하늘이 절친한 배우 이솜과 흥행 대결을 펼친다.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 제작 이디오플랜)의 개봉을 앞둔 배우 강하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을 그린다. 실화인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재구성한 이야기다.
강하늘은 목격자에서 살인범으로 10년을 감옥살이한 청년 현우 역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 졸지에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못 이겨 살인자로 누명을 쓰고 10년을 잃어버리는 청년의 감정을 그려낸다.
전작 영화 '좋아해줘'에서 달콤한 연인 연기를 했던 상대 배우 이솜과는 동시기 흥행 대결을 펼친다. '재심'이 오는 15일, 이솜의 신작 영화 '그래, 가족'이 오는 16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강하늘은 이에 대해 "어제 '컬투쇼' 스튜디오에 가면서 차 안에서 '어떻게 (이)솜이의 영화와 같은 시기 개봉을 하게 됐지?'라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지금도 잘 됐지만, 나는 이솜이 진심으로 더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인데 참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솜의 작품도, 우리 작품도 다 잘 되면 너무 좋겠다"며 "그런 마음 뿐이다. 진심으로 그렇다"고 덧붙였다.
통상 동시기 개봉하는 영화에 출연해 본의 아닌 경쟁을 펼치게 된 배우들은 각자 영화의 홍보 스케줄로 인해 서로의 영화 VIP 시사에 참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솜은 '그래, 가족'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좋아해줘'로 인연을 맺은 강하늘의 '재심' VIP 시사에 참석했다. 강하늘은 이에 대해 "나도 가서 응원해줄 생각"이라며 "서로 응원해준다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재심'의 VIP 시사에는 이솜 뿐 아니라 강하늘의 전작 드라마 KBS 2TV '달의 연인' 동료들도 대거 참석해 강하늘의 인맥을 실감케 했다. 그는 '달의 연인' 팀과 여전히 돈독한 사이임을 알리며 "아직까지도 매일 단체 메시지 방이 울릴 정도"라며 "계속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워낙 해외 활동 친구들이 많으니 해외 사진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서로 부러워한다.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강하늘은 '재심'의 완성본을 본 소감을 알리며 "다행히 욕을 듣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 완성본은 시나리오 상과 순서가 아예 바뀌어 있다"며 "시나리오는 순차적으로 진행됐었는데 감독님이 왜 편집을 달리 하신지 알겠더라. 교차 편집도 그렇고 시나리오보다 더 세련돼진 느낌이었다"고 감상평을 알렸다.
이어 "나의 경우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으니 어색한 장면들이 많이 보이더라"며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좋았을텐데' 싶은 부분들이 보였다. 보신 분들이 좋게 봐줬다고 많이 하더라. 다행히 욕을 듣진 않겠더라 싶은 생각을 했다"고 밝게 말했다.
무거운 메시지의 영화에 출연하며 고민은 없었는지 묻자 "작품을 택할 때 메시지를 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며 "대본이 재밌었고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선택한 것 뿐이었다. 큰 것을 담고 싶은 마음은 없던 것 같다"고 답했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 많은 분들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어간 강하늘은 "이 작품으로서 억울한 이들에 대한 메시지를 주겠다는 생각보다는, 촬영 당시에는 (실제 사건이) 재심 판결 전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에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영화가 어느 정도 힘을 갖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다"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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