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안방에서 또 다시 허망하게 진 김인식 한국 감독은 완패를 시인했다.
김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0-5로 패한 뒤 "실력에서 밀렸다. 우리보다 상대가 월등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한국은 네덜란드 투수진을 상대로 9이닝 동안 6안타 볼넷 4개를 얻어냈지만 득점 찬스마다 타선이 침묵하는 탓에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김 감독은 "실력 차이가 분명하다. 우리도 안타를 치긴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점수를 내야 할 때 내는 능력에서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투타에서 밀렸다. 네덜란드는 선발-중간-마무리가 완벽하게 돌아갔다. 반면 우리 투수들은 결정적일 때 맞았다. 실력으로 밀렸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특급 타자 상당수가 불참했다. 타선의 약화를 감수해야 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추신수, 강정호, 김현수, 박병호가 왔다면 기존 이대호까지 중심타선이 아주 두터웠을 것"이라면서도 "어차피 (이 선수들은) 팀을 구성할 때 빠진 거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네덜란드전을 통해서 얻은 것도 있다. 젊은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김태군, 김하성 등 새로 대표 선수가 된 선수들이 보고 느끼는 게 있었으면 한다. 우리가 상대하는 투수들의 수준, 상대 수비진의 몸놀림과 송구동작, 타격하는 모습 등을 통해 새롭게 눈을 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 경기(9일 대만전)가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서 해내겠다"며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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