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274일만의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장타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1-2 아쉬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1패. 평균자책점은 3.86이 됐다.
뜻 깊은 날이었다. 오늘 등판은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74일만의 정규시즌 선발등판. 지난 2년간 지독한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등판하지 못한 그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출발은 다소 흔들렸다. 1사 상황에서 상대 타선에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콜로라로를 대표하는 강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던진 공을 통타당하며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트레버 스토리를 뜬공으로 처리했고 마크 레이놀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위기를 잘 극복했다.
2회와 3회에는 모두 호투했다. 2회엔 실책이 2개 나오는 불운도 겹쳤지만 절묘한 공 배합으로 뜬공을 유도해내며 병살을 잡아내기도 했다. 3회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에도 삼진 1개와 범타로 상대방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타선도 4회 1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을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5회 더스틴 가노에게 던진 속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이 화근이 됐다. 가노는 이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퍼올리며 류현진에게 추가실점을 안겼다.
흔들린 류현진은 무사 1·2루의 찬스를 내줬으나 이어진 DJ 르메이유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한 개를 따냈다. 챌린지 끝에 1루 주자 찰리 블랙먼이 2루에서 수비의 송구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오며 1사 1,3루가 2사 2루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 몰린 뒤 아레나도 타석 때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77개. 스트라이크는 55개를 잡아냈다. 최고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물러난 이후 두 팀은 1점 차 승부를 계속 해서 유지했다. 다저스가 쫓아가려 했지만 마지막까지 상대 좌완 투수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저스 타선은 5안타 1점 빈타에 시달리며 류현진을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며 1-2로 콜라라도에 패했다.
류현진은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첫 승을 다시 노린다.
힌편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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