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시즌 초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두산 베어스와 처음으로 만난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 헥터를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두산은 팀의 '에이스'이자 지난해 정규시즌 MVP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KIA와 격돌한다. 1차전 두산 16-4 승, 2차전 KIA 8-4 승으로 두 팀이 1승씩 나눠가진 가운데 위닝 시리즈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헥터는 올시즌 두 차례 선발등판해 그야말로 '극강'의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31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홈런 1실점 6탈삼진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7일에는 한화를 상대로 9이닝 10피안타 1볼넷 2실점 3탈삼진의 투구로 올시즌 첫 완투승을 따냈다.
올시즌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16이닝을 소화한 헥터는 여전한 '이닝이터' 면모를 과시하며 KIA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KBO 리그에 발을 내딛은 헥터는 2016 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활약하며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KIA를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놨다. 31경기에 선발등판해 21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6.2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선발등판한 31경기 중 두산과는 단 한차례의 대결도 성사되지 않았다. 2016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짧게 두산 타자들을 상대해본 게 전부다. 당시 헥터는 2016년 3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3.2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 2탈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였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공교롭게도 개막 후 부진에 빠져있던 두산 타선은 헥터를 만나기 직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개막 후 8경기에서 팀타율 2할2푼5리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팀타율·팀홈런 1위팀다운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11일과 12일 두 경기에서 23안타를 몰아치며 무뎌졌던 방망이를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박건우·오재일·양의지 등 침묵에 빠져있던 타자들이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헥터는 처음 상대해보는 두산 타자들뿐만 아니라 니퍼트와도 싸워야 한다. 니퍼트는 지난해 KIA에게 '저승사자'나 다름 없었다. 2016 시즌 KIA전 3경기에 선발등판한 니퍼트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니퍼트도 올시즌 두 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7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4.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BO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인 헥터가 처음으로 맞붙는 두산과 니퍼트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경기를 앞두고 흥미롭게 바라볼 요소들이 가득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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