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유턴에 성공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벅스)가 연속 안타 행진을 마쳤다. 하지만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컵스 마운드는 철저하게 테임즈와 정면 승부를 피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까지 타율 4할2푼6리 7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 공동 1위·타점 부문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성적을 내자 투수들의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테임즈는 이날 컵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11경기)가 중단됐다.
시즌 타율은 4할8리(49타수 20안타)로 낮아졌으나 출루율은 종전 4할9푼1리에서 5할까지 올라갔다. 컵스를 상대로 볼넷 3개를 얻었기 때문이다.
테임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는 후속타자 트레비스 쇼가 2점 홈런을 쳐 홈까지 밟았다.
테임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왔고 헨드릭스는 이번에도 정면 승부를 피했다. 테임즈는 쇼가 유격수 앞 땅볼을 친 사이 2루까지 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진루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테임즈는 5회초 2사 1·2루와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나왔으나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2루수 앞 땅볼에 그쳐 타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테임즈는 9회초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컵스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3볼넷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양팀 맞대결에서는 컵스가 웃었다. 컵스는 밀워키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4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1사 1·3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적시타로 4-4로 균형을 맞췄다. 컵스는 계속된 2사 2·3루 기회에서 애디슨 러셀이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밀워키에 7-4로 역전승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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