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나란히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울산은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3으로 크게 졌다.
1승 1무 3패(승점 4점)가 된 울산은 3위를 유지했지만 가시마(9점)가 1위로 올라서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8점)에 승점 4점 차이로 벌어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리즈번 로어(호주, 4점)가 무앙통을 이긴다면 꼴찌 추락 가능성도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측면 공격수 김승준을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 오르샤-이옹재-한상운-김인성 등 킥력과 스피드를 갖춘 자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가시마의 촘촘한 수비를 깨보겠다는 의도였다.
전반 2분 만에 한상운의 헤딩이 권순태 가시마 골키퍼 앞으로 향하는 등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7분 오르샤의 왼발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지나갔다.
가시마는 35분에서야 료타 나가키가 첫 슈팅을 했다. 42분에는 료타의 프리킥을 야마모토 슈토가 헤딩한 것을 김용대 골키퍼가 정확하게 잡아냈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울산은 순간 집중력 상실로 두 골을 내줬다. 7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도이 쇼마가 슈팅을 했고 김용대에게 맞고 나온 것을 가나자키 무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당황한 울산은 9분 이기제가 볼 트래핑 실수를 범했고 이를 가로챈 페드로 주니오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수비진이 가시마의 힘에 완벽하게 밀렸다.
0-2가 되자 울산은 13분 한상운을 빼고 김용진을 넣어 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기회만 있으면 슈팅을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19분에는 김인성을 빼고 코바. 20분 오르샤를 빼고 이종호를 넣어 힘과 높이의 축구를 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실수는 계속됐다. 22분 김용대가 어설프게 발로 볼을 다루다 놓쳤고 근처에 있던 가나자키 무가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시종일관 높이를 앞세워 가시마를 공략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44분 레오 실바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굴욕적인 패배를 확인했다.
F조의 FC서울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 12점)과의 경기에서 2-4로 졌다. 서울 또한 1승 4패(3점)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우라와 레즈(일본, 12점)가 웨스턴 시드니(호주, 3점)를 6-1로 완파해 겨우 3위를 지켰을 뿐이다.
서울은 전반 10분 마우링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25분 헐크, 30분 장웨이, 43분 우레이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후반 25분 박주영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는 따라갈 힘이 없었다. 29분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허망하게 탈락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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