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빡빡한 일정에 돌입한다. 버티는 자가 이기는 계절이 시작된 셈이다.
클래식은 29~20일 8라운드에 돌입한다. 8라운드는 5월 살인 일정의 시작점이다. 5월 3일 9라운드, 6~7일 10라운드를 치르고 나면 9~10일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이 기다린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최종전을 앞두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는 힘을 쏟아야 한다.
13~14일 11라운드 후에는 17일 FA컵 16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20~21일 11라운드, 23~24일 ACL 16강 1차전, 27~28일 12라운드가 대기하고 있다. 30~31일에는 ACL 16강 2차전을 갖는다.
가장 절박한 팀은 수원이다. 공교롭게도 수원과 제주는 3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지난 22일 강원FC 원정에서 2-1로 이기며 리그 첫 승을 거뒀다.
분위기를 타려면 제주 원정에서 최소 지지 말아야 한다. 안배가 필요한 수원이지만 지난 25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ACL 조별리그 5차전에 0-1로 지면서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 됐다. 리그도 이겨야 하고 ACL도 16강에 나가야 한다.
수원이 ACL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5월은 그야말로 지옥의 달이다. FA컵도 16강에 올랐다. 정말 재미 있는 것은 16강 상대가 바로 제주라는 것. 제주 원정에서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26일 장쑤 쑤닝(중국) 원정에서 2-1로 이기며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올해 제주는 리그 또는 FA컵 우승, ACL도 16강 이상을 원하고 있다. 여름이면 체력이 떨어져 애를 먹는 섬팀의 특성을 고려하면 5월에 모든 것을 만들어어 놓아야 한다 그 출발점이 8라운드다.
광주FC와 전북 현대는 서로를 겨눈다. 광주는 대구FC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6경기 3무 3패다. 반대로 전북은 5승 2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광주에는 전북에 복수를 바라는 이우혁이 뛰고 있다. 전북은 다크호스 광주에 절대로 잡히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첫 승이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를 홈으로 호출한다. 이 역시 운명적인 만남이다. 인천의 사령탑 이기형 감독은 김도훈 감독의 사퇴 후 대행체제에서 '이기는 형'으로 변신에 성공, 정식 감독이 됐다.
김도훈 감독은 올해 울산에 부임했다. 엇갈린 인연인 그들이 만나게 됐다. 울산은 7라운드 전남 0-5, ACL 5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4로 지는 등 두 경기 9실점을 하며 조직력이 와해됐다. 인천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다. 인천은 클래식 외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울산은 FA컵 16강까지 있다. 험난한 일정을 견디려면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이 외에도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는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5골로 득점 1위인 포항의 양동현은 촘촘한 일정에서 골을 넣어주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4골로 공동 2위인 상주의 김호남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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