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이 많은 팬 여러분의 축복 속에 감사히 떠나겠다"
'홍포' 홍성흔이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홍성흔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두산과 롯데 선수단은 경기 전 진행된 은퇴식에서 그라운드에 도열해 떠나는 레전드에게 예우를 갖췄다. 양 팀 주장 김재호와 이대호는 홍성흔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선배를 응원했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홍성흔의 활양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과 지인들의 축전 등이 상영됐다. 또 두산이 준비한 기념 액자와 선수단이 마련한 기념품 등이 홍성흔에게 전달됐다. 홍성흔은 경기 시작 전 오픈카에 탑승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또 딸 화리 양이 시구를, 아들 화철 군이 시타를, 홍성흔이 포구를 담당하며 뜻깊게 은퇴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홍성흔은 은퇴사에서 "더 이상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없는 현역 선수 은퇴가 받아들이기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 감사히 떠나겠다. 훌륭한 지도자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 다음은 홍성흔 은퇴사 전문
우선 많이 부족했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두산 베어스 회장님, 사장님, 단장님 이하 두산 베어스 프런트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곳 야구장은 18년 동안 팬 여러분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곳인데 오늘은 오로지 저만 축하를 받는 것 같아 미안하고 너무 감사하며 영광스럽습니다.
솔직히 이 야구장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그로 인해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현실과 야구 선수로서 은퇴라는 것이 받아드리기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오늘 이 많은 팬 여러분의 축복 속에 감사히 떠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감사했었고 앞으로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고 또다시 훌륭한 선배, 훌륭한 지도자로 선수 때보다 더 멋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산 베어스 감독님 이하 코칭스텝,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 또 제가 4년간 머물렀던 롯데 자이언츠 감독님 이하 코칭스텝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고 저와 함께 마음고생을 함께한 가족 친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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