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하고 4위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아스널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라니트 쟈카와 대니 웰벡의 골에 힘입어 2-0의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63점(19승 6무 9패)이 된 아스널은 승점 65점(17승 14무 4패)을 기록한 맨유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에 더해 승점 69점(20승 9무 6패)으로 4위에 올라있는 맨체스터시티까지 가시권에 놨다.
아스널은 4경기를,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아스널의 21년 연속 4위 진입도 가능해보인다.
최근 3백을 사용하고 있는 아스널은 공격을 통한 승점 획득보다는 안정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원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으로 밀고 들어가려는 플레이를 펼쳤다.
애런 램지와 쟈카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패스를 돌렸고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오른쪽에서 윙백의 역할을 해내며 메수트 외질과 호흡을 맞췄다.
아스널의 이런 공격 의도를 간파한듯 맨유는 수비라인을 뒤로 내렸다. 아스널에 공간을 주되 후방에서의 수비를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전술로 맞섰다. 전반은 소득없이 0-0으로 맞섰다.
하지만 후반 시작 직후 아스널이 행운의 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 쟈카가 본인의 장기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하게 날아가던 공이 안데르 에레라의 등에 맞고 굴절돼 궤도가 바뀌었다. 자리를 잡고 있던 다비드 데헤아 맨유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공이 날아가 선제골이 됐다.
직후인 후반 12분, 한 골을 추가했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수비수 롭 홀딩이 체임벌린에게 공을 내줬고 체임벌린이 공을 흘린 후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웰벡이 머리로 정확히 꽂아넣었다. 완벽한 골이었다. 웰벡의 시즌 2호골.
다급해진 맨유는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에레라를 빼고 제시 린가드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해 공격 자원을 한꺼번에 늘렸다.
하지만 2골을 넣은 아스널은 여유로웠다. 공격을 3선에서 저지한 것은 물론 간간히 역습도 시도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도 보여줬다. 중원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아스널이 결국 멋진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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