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골잡이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골을 넣는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에서 가상의 아르헨티나로 여기로 상대했다.
신 감독은 최대한 강한 상대와 평가전을 치르기를 바랐고 남미 예선에서 경기당 평균 2골이라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우루과이와 경기를 치렀다. 우루과이도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해 나쁘지 않은 평가전이었다.
한국은 플랫3 수비를 시험했다. 동시에 공격은 이승우-조영욱(고려대)-백승호(FC바르셀로나 B) 스리톱을 구성했다. 우루과이의 발빠른 수비에 스피드와 돌파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였다.
절묘하게도 우루과이의 중앙 수비수 산티아고 부에노는 FC바르셀로나 소속이다. 이승우, 백승호와 잘 안다. 특히 이승우가 부에노를 돌파해 골을 넣어야 하는 일이 더 많았다.
이승우는 이전 평가전과 비교해 볼이 자주 오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다. 3-4-3 포메이션을 앞세운 다소 수비지향의 전술로 인해 미드필드가 벌어지면서 후방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직접 볼을 받으러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후방까지 내려선 적극성이 골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조영욱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지역까지 파고 들었다. 조영욱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온 것을 헤딩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했다.
위치 선정이 돋보였지만 동시에 공간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이승우의 움직임도 좋았다. 공간 패스로 우루과이 수비를 허물어버리는 능력도 뛰어났다.
이승우는 U-20 월드컵을 상징하는 선수나 마찬가지다. 이승우가 터져 주면서 신태용호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지게 됐다.
조이뉴스24 청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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