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일밤'의 새 코너 '세모방'은 여러모로 신선하다. 도합 방송 경력 195년에 달하는 '레전드 MC' 송해와 허참, 이상벽, 임백천 등이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출격한다. MBC가 아닌 전세계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과 협업한다는 점도 파격적이다. '세모방'의 새로운 도전은 통할까.
최민근, 김명진 PD와 송해, 임백천, 이상벽, 허참, 박명수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일밤'의 새 코너 '세모방'은 국내 최초로 프로그램과 방송사 간 장벽을 허문 프로그램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실제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MC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게 된다.
최민근 PD는 "세상에 많은 방송이 있고 크고 작건 간에 소중한 존재의 이유가 있다.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방송들을 제작 과정까지 담아서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프로그램의 출발을 알렸다.
김명진 PD는 "홧김에 만든 프로그램이다. 기획을 하며 온갖 방송을 봤는데 적당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런 걸 다해보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모방'은 MC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전설의 MC 송해와 허참, 이상벽, 임백천이 출연한다. 이들은 후배MC들이 출연한 방송을 보며 날카로운 토크를 펼친다. 후배 MC로는 박명수와 박수홍, 남희석, 김수용, 슬리피, 헨리 등이 출연한다.
김명진 PD는 "네 분 경력 방송 총합이 195년 됐는데 네 분이 1년을 하면 200년이 된다.
네 분 캐스팅도 홧김에 했다. 제작진과 회의를 하다 '일밤' 시간대로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가장 좋은 MC들을 물색했다. 유재석은 '런닝맨' 하고 있고, 겹치기 출연이 안된다. 그러면 '송해, 허참 이런 사람 어떨까' 했는데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네 분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바쁘신 분들인데, 송해 선생님이 하겠다고 용단을 내리니 다른 분들도 동참하게 됐다. 모두 홧김에 이뤄져서 특이하게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은 몽고방송사 C1 '도시의 아들', 국내 리빙TV '형제꽝조사', 실버iTV '스타쇼 리듬댄스' 등과 협업, 후배 MC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 PD는 "국내 특이한 방송이나 외국 프로그램을 리서치 했다"라며 "제안을 받은 관계자들이 의아해 하면서도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스타쇼 리듬댄스' 제작진은 당일까지도 몰래카메라라고 의심했을 정도. 김 PD는 "그 나라의 문화와 가치관이 담긴 프로그램,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모방'은 송해와 허참, 임백천, 이상벽 등 레전드 MC들의 조합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주말 프라임 예능 시간대에 투입된다는 것으로도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MC들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해는 "제가 '전국노래자랑'만 하는 줄 안다. MBC는 제 친정이나 마찬가지다. 은근히 다시 왔으면 했다"라며 '전국노래자랑'에서 출연자들을 소개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만, 토크 프로그램은 정말 어려운 거라 생각한다. 언제 무슨 이야기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얻은 것도 많지만, 방송에 종사하는 분들의 입담을 맞추는 것은 많이 못해 욕심이 있다. 이번 기회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허참은 "네 사람(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을 함께 모아놓으면 단단한 메주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방송심의위원회라는 입장에 서서 후배들이 멀리서 고생하고 온 프로그램을 평가하면서 '잘한 건 잘했다, 못한 건 못했다'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백천은 "내년에 환갑이고, 방송 40주년인데 막내가 됐다"라며 "어느 사이트 댓글에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고 하더라, 과거 일요일 이 시간대는 10년 가까이 프로그램을 했다. 남녀노소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닌가 싶다. 제 경험상 가족들이 다 같이 재미있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배 MC 군단의 박명수는 "요즘 리얼버라이어티가 다 비슷하다. '세모방' 녹화를 해보니 녹화가 굉장히 재미있게 됐다. 근래에 가장 많이 웃었다. 이제 경력이 좀 되어 재미있고 없고의 판단이 서는데 녹화가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세모방'은 '몰래카메라'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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