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영원한 라이벌' 일본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이다. 일본 기자들이 이승우(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대해 너 나 할 것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승우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대회 시작 후 2경기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전인 기니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3-0 승리의 기초를 다졌고 24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선 전반 18분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하는 드리블에 이은 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맹활약이 이어지자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이승우를 칭찬하고 나섰다. "기술적으로 최고"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일본과 우루과이의 D조 예선 2차전이 열린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마이니치신문'의 오타츠 쓰토무 기자는 "이승우의 기술과 안정감은 대회 최고 수준"이라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엄청난 골을 넣었다. 마치 디에고 마라도나를 보는 듯 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구보 다케후사도 그렇고 이승우도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안정된 느낌"이라며 "시야가 매우 넓고 기술적으로 뛰어난데 이런 부분은 스페인에서 익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신동' 구보를 취재하기 위해 수원을 찾은 기시하라 히데하루 일본 '후지TV' 스포츠제작국장도 이승우의 골을 "놀랍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 대회의 인기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승우가 기니전에서 골을 넣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골을 넣으며 완전히 바뀌어버린 느낌"이라면서 "홈의 뜨거운 열기를 받아 더 좋은 활약을 펼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축구전문지 '풋볼비평'의 우에다 미씨오 편집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 자체가 워낙 대단한 팀이다. 특히 이승우와 백승호의 바르셀로나 콤비가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대회 최고 수준"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조직적인 면에서도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우승후보라 칭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며 이승우와 한국을 동시에 칭찬했다.
이승우에 대한 취재열기도 뜨겁다. 한 일본 기자는 "한국의 다음 경기가 수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승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26일 잉글랜드전에선 나서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며 휴식을 지시했기 때문. 이 소식에 일본 취재진은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승우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부러움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과연 이승우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