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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길어지는 박석민, 여름에는 깨어날까


36G 타율 1할7푼7리 부진…선두권 싸움 위해 활약 절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KIA 타이거즈 추격을 이어갔다.

NC는 지난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1위 KIA와의 게임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1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쉽게 흘러갈 것 같았던 경기는 넥센의 거센 추격으로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원종현-임정호-김진성-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6회부터 투입됐다. 타선이 4회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불펜의 힘에 의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박석민의 침묵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 부진에 빠져있는 박석민은 여전히 타선의 힘을 보태지 못했다. NC가 4-1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5-3으로 쫓긴 5회초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7회초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한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박석민은 올시즌 현재 믿기 어려운 난조를 보이고 있다. 36경기 타율 1할7푼7리 3홈런 13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NC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도 5월까지 타율 2할5푼9리 6홈런 30타점으로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올해와 같은 모습까지는 아니었다.

NC는 나성범(타율 0.351 9홈런 36타점)이 건재한 가운데 재비어 스크럭스(0.286 12홈런 33타점)와 모창민(0.331 5홈런 32타점)이 중심 타선을 이끌면서 박석민의 부진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이 다가오는 이상 이들의 페이스도 한 번은 떨어지는 시기가 온다. 그전까지 박석민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통합 준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으로 만족해야 했던 NC는 올시즌 대권 도전을 노린다. NC가 2015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박석민에게 4년 총액 96억원의 계약을 안기며 NC 유니폼을 입혔던 건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 표명이었다.

NC는 2016 시즌 우승 달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박석민은 타율 3할7리 32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NC의 기대에 부응했다. 당초 박석민에게 원했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박석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타격이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6 시즌 6월 타율 3할7푼5리 6홈런 25타점, 7월 타율 3할8푼8리 8홈런 1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N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NC는 박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28승14패의 호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NC는 뜨거워지는 날씨와 함께 박석민의 방망이도 뜨거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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