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KIA는 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30일 짜릿한 9-7 역전승에 이어 전날 10-2 완승을 거둔 KIA는 이날 NC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시즌 초반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던 양현종은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개막 후 7경기 7승 평균자책점 1.90으로 '무적'의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3경기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지난 1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김일융(전 삼성 라이온즈)이 가지고 있는 개막 후 선발 8연승에 도전했지만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후 2경기에서 거짓말 같은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2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4.2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 당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어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5.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하며 2경기 연속으로 무너졌다. 2경기 9이닝 동안 20피안타 2피홈런을 허용하며 13점이나 내줬다. 양현종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에 부진이다.
이제 양현종은 명예 회복과 함께 팀의 연승을 잇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KIA는 양현종이 시즌 2패를 기록했던 지난 26일 롯데전 이후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KIA는 전날 경기 승리로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으면서 2위 NC와의 격차를 5게임까지 벌렸다. 내친김에 스윕을 달성해 6게임차까지 도망가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임기영과 헥터 노에시에 이어 양현종까지 KIA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 3명이 나란히 승리를 따내고 대구로 넘어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 게 KIA가 원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양현종 개인으로서도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NC와는 지난 4월28일 광주에서 한 차례 맞붙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6.2이닝 8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을 따냈었다. 썩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승수를 쌓아야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 수 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가 8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양현종은 3경기 째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7'에서 멈춰있다.
여러 가지로 양현종에게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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