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오랜 기다림 속에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SK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4 승리를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6연승을 내달린 SK는 상승세 속에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날 대승 자체도 좋은 일이지만 SK는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호투가 무엇보다 반갑다. 다이아몬드는 이날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SK 입장에서 올시즌 다이아몬드의 행보는 다소 답답했다. 시범 경기 막판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을 입었고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을 오가면서 개막 초반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4월19일 문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4월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친 후 다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어깨 통증이 재발하며 한 달 가까이 재활에만 매진하며 SK의 속을 타게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이제 복귀 후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다이아몬드는 '보석'같은 투구를 보여주며 향후 등판에서도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다이아몬드의 선발진 합류로 좌완 투수 김태훈이 불펜으로 이동하며 마운드 전체가 강화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김태훈은 다이아몬드가 빠진 사이 올시즌 5경기(4선발) 1승1패 평균자책점 1.37로 호투하며 SK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태훈은 지난 31일 kt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힐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태훈은 다음주 초까지 불펜으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김태훈을 다양하게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다이아몬드가 선발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이 결정의 밑바탕이었다.
다이아몬드는 복귀 후 첫 단추를 잘 꿰며 SK의 기다림에 화답했다. 남은 시즌 SK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이아몬드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수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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