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나영석 사단의 '윤식당'이 가고 나영석 사단의 '알쓸신잡'이 왔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2일 첫 방송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즐길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알쓸신잡'은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진행을 맡은 유희열이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 대방출 향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한다. 이들은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킬 전망이다.
'알쓸신잡'은 기존 '나영석 예능'의 공식을 허물고 각 계를 대표하는 지식인, 이른 바 '인문학 어벤져스'를 출연자로 지목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알쓸신잡'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유희열의 재발견 예고 #바보 #과묵 #인생작
이번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할 유희열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으로 예고됐다.
지난 1일, 유희열은 '알쓸신잡'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은 '바보'다. 내가 얼마나 얄팍한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나를 '연예계 대표 지식인'으로 표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선생님들의 수다가 18시간 동안 계속 됐다. 쉬는 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았다. 가장 과묵한 사람은 나"라고 말하며,"내 역할은 MC라기보다는 '리스너(들어주는 사람)'에 가깝다"고 털어놨다.
유희열은 또 나영석PD로부터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생작이 되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들었던 일화를 소개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알쓸신잡' 제작진은 "유희열은 네 명의 박사님들이 상식 수준이라 생각해 바탕으로 깔고 가는 이야기들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난중일기는 다 읽었겠지' '미토콘드리아는 당연히 알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일반 상식을 다시 한 번 짚어주는 식이다"라고 전해 그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뇌가 즐거운 예능 "재미의 새로운 지점 발견할 것"
'알쓸신잡'은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등 기존 '나영석 예능'과 재미의 기준에 가장 큰 차별점을 뒀다. 기존 예능은 눈이 즐거운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뇌가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것.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식견을 엿들을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다양한 지적 유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공부하는 것처럼 시청한다면 지식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잡학에 대한 다른 사람의 수다를 엿듣는다는 점에서 타 예능과의 차별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나영석PD는 "시사를 했는데 재미있었다.부담은 분명 있지만 녹화하고 편집할 수록 부담이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분명 대중도 이런 프로그램을 원해왔을 것"이라고 재미를 확신했다.
#인문학 F4의 수다 빅뱅…반전매력 캐릭터 온다
끝을 알 수 없는 '아재박사'들의 수다 봇물은 첫 촬영지 통영에 채 도착하기 전부터 터져나왔다. 장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생태계 전반으로 이어져 수다의 무한 확장판이 되기도 하고, 고속도로의 역사, 휴게소, 케이팝 등 다양한 주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
통영 탐방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다 한마당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각계 전문 지식인들의 수다가 총동원될 전망이다.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는 "과학자가 이순신 장군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이냐?"는 유시민 작가의 질문에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지구 대기권 어디에 흩어져 있을텐데 그 공기 분자가 나한테 들어올 확률을 계산해봤다"라고 응수해 이순신의 숨결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지적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는 후문.
잡학박사들의 반전 매력 열전도 이어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유시민 작가는 "실제로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폭로했다. 까다로운 미식가 이미지를 지닌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휴게소 음식은 절대 안먹는다고 하면서도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국수를 흡입하기도. 소설가 김영하는 "작가는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눈앞의 푸짐한 음식들을 차례로 클리어하는 등 의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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