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옥자'를 둘러싼 잡음이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6월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둔 '옥자'(감독 봉준호)는 상영관 확보와 내한 행사 등 영화 개봉과 관련한 사안들에서 또 한 번 논란레 휘말렸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투자한 '옥자'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어졌던 플랫폼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듯 보인다.
'옥자'는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로부터 선뜻 상영 계획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NEW가 영화의 배급을 맡으며 '옥자'가 국내에서 이례적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CGV와 롯데시네마 등 한국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옥자'의 동시상영 조건을 두고 갈등에 빠져서다.
2일 NEW는 조이뉴스24에 "상영관 확보와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알렸다. 멀티플렉스 극장이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해외 배우들이 참석할 레드카펫 행사를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 행사 장소를 물색 중이며 감독과 배우들의 내한 일정 역시 미정인 상태"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최근 조이뉴스24와 만난 복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옥자'에 상영관을 내주는 것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를 두고 "여름 성수기 시장에 계열사의 자체 콘텐츠 배급을 우선으로 하기 위한 고민"이라며 수직계열화를 비판하는 입장도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회사의 영화 '옥자'의 태생이 품은 논쟁점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의 스타성, 영화의 규모가 주는 시장성을 떠나 전례 없는 동시 상영 조건이 극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극장과 스트리밍 산업 사이의 갈등이 국내 영화 산업에 새로운 고민을 던진 셈이다.
한편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자, 미자는 할아버지(변희봉 분)의 만류에도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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