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른 하주석의 활약 속에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 확정 첫 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두 차례나 역전을 일궈내며 9-8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주석이 6타수 4안타 4타점의 불망이를 휘두르며 이상군 감독 대행에게 승리를 안겼다. 김태균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발휘했고 이성열과 윌린 로사리오, 정근우도 각각 4타수 2안타씩을 만들어냈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송창식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KBO리그 통산 28호 세 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만들어내고도 패배했다. '백투백투백' 홈런을 기록하고도 진 경우는 통산 8번째다.
2회까지는 열띤 투수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3회 갑작스레 한화 선발 이태양이 흔들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정진기에게 투런포를 맞은 이후 최정, 한동민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는 '백투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이태양은 이닝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강판됐다.
한화는 4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2회 다시 한번 2점을 내주며 1-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민석이 우전 안타를, 정근우가 3루타를 만들어 순식간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주석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송광민이 아웃됐지만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타석엔 김태균. 그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이성열도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6-6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직후인 5회말 장민재가 흔들리며 점수를 내줬다. 제구 난조로 SK 타선에 2점을 내주며 다시 한번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화의 집중력이 빛났다. 7회 SK 채병용을 상대로 로사리오, 김태균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성열이 희생번트로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자 양성우가 몸에 맞는 볼로 누상을 모두 채웠다. 타석에 선 대타 김경언이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로 단숨에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채병용이 고의4구로 정근우를 거르고 하주석과 대결을 선택했다. 하주석은 채병용의 초구를 통타해 2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양성우가 홈을 밟으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한화는 2점을 더 뽑았다. 또다시 하주석이었다. 2사 2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타구가 큼지막하게 날아올랐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졌고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11-8이 됐다.
8회말 2사부터 마운드를 지킨 정우람이 9회말에도 등판했다. 깔끔하게 3자 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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