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DS' LG, 두산에 전날 패배 설욕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데이비드 허프의 쾌투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LG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허프의 8이닝 1실점 쾌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1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허프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8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도미넌트 스타트(DS / 8이닝 1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2승째는 덤이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양석환이 무게감을 발휘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지환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손주인은 깜짝 솔로포를 터뜨려 박수를 받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며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허프와 니퍼트가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빠르게 경기가 진행됐다.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였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2루타로 출루하자 채은성이 희생번트로 양석환을 3루까지 보냈다.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3루 상황이 됐다. 타석에 등장한 것은 오지환. 그는 니퍼트의 4구째를 통타해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만들었다.

LG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손주인이 니퍼트를 상대로 시즌 2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25m의 깜짝 홈런이었다.

이어진 이천웅이 아웃됐지만 김용의가 안타로 출루했고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다. 이어진 4번타자 양석환이 좌중간을 큼지막하게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단숨에 4-0.

허프는 직후인 5회말 오재일과 박세혁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호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후 모조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8회까지 6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이어갔다. LG 타선은 7회 1점을 추가하며 허프의 어깨의 짐을 덜어줬다.

양상문 감독은 9회 투구수 116개를 기록한 허프를 내리고 마무리 진해수를 투입했다. 진해수는 오재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2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정찬헌이 등판해 대타 양의지와 승부를 펼쳤다. 삼구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