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방망이가 주춤하고 있다.
로맥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SK는 최정의 4경기 연속 홈런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지만 로맥의 최근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로맥은 이번주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타격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1회초 첫 타석 안타 이후 15타수 동안 안타가 하나도 없다. 사사구로 베이스를 네 차례 밟은 게 전부다.
SK 타선은 6월 들어 최정(타율 0.304 7홈런 14타점)과 한동민(타율 0.353 6홈런 9타점)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인 상태다. 김동엽(타율 0.263 2홈런 3타점) 나주환(타율 0.234 1홈런 3타점) 등 다른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썩 좋지 못하다.
하지만 가장 뼈아픈 건 로맥의 부진이다. 로맥은 6월 14경기에서 타율 2할2푼 5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범위를 최근 10경기로 좁히면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처참하다. '로맥아더(로맥+맥아더)'라고 불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던 로맥의 모습이 아니다.
로맥은 지난 5월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KBO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홈런 군단' SK 팀 컬러에 꼭 맞는 풀스윙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SK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점점 로맥의 약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투수 상대로 약한 모습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17일 현재 로맥의 우투수 상대 타율은 1할9푼5리(77타수 15안타) 7홈런 15타점이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0.506)은 뛰어나지만 배트에 공을 맞히는 비율이 높지 않다. 좌투수 상대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5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우투수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공략하고 있다.
로맥은 득점권에서도 딱히 '클러치 히터'의 면모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2할5푼9리 3홈런 13타점으로 그다지 좋은 성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시즌 중반에 합류해 확실한 일발장타력은 증명해냈지만 꾸준함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SK는 17일 현재 4위 두산과는 승차 없는 5위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로맥의 활약이 절실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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